가정 내 스트레스, 청소년기 비만 유발

재정적 문제, 가정 붕괴 등 영향

가정 내 스트레스가 10대 청소년들의 비만이나 과체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휴스턴대학교 연구팀은 4700여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재정적 문제, 어머니의 허약한 건강 상태, 가정 붕괴 등 3가지의 가정 내 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팀의 대프니 에르난데스 교수는 “연구결과 가정 붕괴와 재정적 문제 등 두 가지 스트레스 요인은 여자 청소년이 18세가 됐을 때 과체중이나 비만할 가능성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어머니의 허약한 건강 상태는 남자 청소년이 18세가 됐을 때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에르난데스 교수는 “남녀 청소년이 가정 내 스트레스에 달리 각기 달리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가정환경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스트레스와 비만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남녀 청소년의 체중 증가에 영향을 주는 스트레스 종류를 파악함으로써 비만 예방 프로그램에 포함시킬 수 있는 특정한 사회 복지 사업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건강한 식사와 운동에 초점을 맞춘 비만 예방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인 효과만을 거두고 있다.

에르난데스 교수는 “이런 프로그램에 더해 가정 내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해 정신 건강 프로그램과 재정적 지원, 가족 상담 등을 통해 도움을 줌으로써 어린이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예방 의학 저널(The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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