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허리 디스크 환자… 살 빼고 금연을

 

허리 디스크가 작년 한해 가장 많이 병원을 찾게 만든 질병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심사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입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질병은 추간판 탈출증으로 불리는 허리 디스크였다.

허리 디스크의 작년 진료인원은 2013년 23만7000명보다 17.9% 늘어난 작년 27만9000명이었다. 이 질병은 2010년에는 7번째로 입원 진료인원(16만1000명)이 많았지만, 5년 사이 73.1% 늘어 가장 입원 진료인원이 많은 질병이 됐다.

전문가들은 “허리 디스크를 막으려면 우선 다이어트와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용인분당예스병원의 이한일 원장은 “비만인 사람들의 경우 지방이 많고 근력이 약한 경우가 많아 근육이 척추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 디스크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복부지방이 과도하면 몸의 무게 중심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쏠려 요추와 디스크(추간판)에 압박을 줘 허리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만이 심할 경우 내장지방이 우리 내장기관을 담고 있는 복부의 압력이 높아져 척추와 디스크를 자극하게 된다. 디스크에 지속적인 압박과 자극을 주게 되면 디스크 변성이 더 빨리 진행되고 디스크 후방에 있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허리 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또 담배 속 니코틴 성분은 디스크의 생성과 세포 증식을 줄이고 디스크의 퇴행을 촉진하기 때문에 흡연도 비만 못지않게 디스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상대적으로 혈류 공급이 취약한 디스크는 흡연자들이 가진 허혈성 질환에 특히 취약하다.

2011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흡연자들의 척추 부분에 디스크 질환이 발생 할 가능성이 비흡연자와 비교해 84%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자주 피우면 척추 뼈의 칼슘이 줄어 골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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