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행복의 날’… 당신은 행복하신지?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이 질문에 선뜻 “예”하고 대답할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돈과 명예를 모두 가진 사람도 고개를 가로젓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오늘(2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이다. 그래서 다시 행복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은 돈이나 성공, 명예가 아니라고 말하면 고리타분하게 들릴 지도 모른다.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거나 승진하던 날, 당연히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복감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심지어 복권 당첨 당일 기쁨에 취해 음주운전을 하다 사망했다는 얘기도 있다. 입사 동기들보다 빠른 고위직 승진이 오히려 부메랑이 돼 조기퇴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미국 예일대 준 그루버 박사의 ‘행복을 위한 팁’이 새삼 주목받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는 “행복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행복해질 수 있다”는 ‘명언’을 남겼다. 언뜻 뜬 구름 같은 얘기지만 사실 맞는 말이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돈을 많이 번 성공한 벤처기업인이 다시 돈 욕심을 내다 패가망신하는 사례가 있다. 그는 수중에 거액을 갖고도 재벌이 되지 못한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그리고 그 행복을 잡기위해 또 한번 질주하다가 결국 파국을 맞은 것이다. 그루버 박사는 “행복의 기준을 과도하게 높이지 말고 주변 사람부터 챙기라”고 했다.

행복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컴퓨터 자판이 일상화된 요즘 연필이나 펜으로 꾹 눌러 사랑을 담은 육필편지를 써보자. 미국의 켄트 주립대 스티븐 토퍼 박사(소비자학)는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준 사람에게 펜으로 감사 편지를 쓰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정성스럽게 손으로 감사 편지를 쓰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줘 우울증 감소 등 건강에 좋다. 학생들은 성적 향상에도 효과적이다”고 했다. 당장 오늘부터 잘 사용하지 않던 펜으로 부모님께 감사 편지를 쓰면 어떨까.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바로 눈앞에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를 외면하고 신기루만 쫓고 있는 것 같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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