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무섭지만… 환자 80% 혈당 매일 안 재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은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했지만, 자가혈당측정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 헬스케어는 지난 1월부터 한 달여간 서울과 경기 지역 내과 병원 4곳에서 당뇨병 환자 107명을 상대로 ‘자가혈당측정 실태와 당뇨 관리에 대한 실천 정도’를 설문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6% 이상이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합병증과 평생 관리의 필요성, 완치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실제 통계청 자료를 보면 당뇨 사망률은 23%로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혈당측정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았다. 하루에 1회 이상 혈당을 측정한다는 응답자는 18.7%에 불과했다. 측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29%로 가장 많았고, 한 달에 2-3회, 일주일에 2-3회 측정한다는 응답이 각각 26.2%로 뒤를 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환자들은 당뇨 관리의 중요한 방법으로 자가혈당측정 대신 식이조절과 운동, 약 복용, 정기적인 병원방문 등을 꼽았다. 자가혈당측정기를 사용한 혈당관리가 중요하다고 답한 환자는 7.9%에 그쳤다. 자가혈당측정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환자도 약 40%에 이르렀다.

일상에서 당뇨병 환자의 자가혈당측정을 통한 꾸준한 혈당관리는 합병증 발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서울 세실내과 홍관수 원장은 “대부분의 당뇨 환자가 병원치료나 약물 치료를 받고 있어 일상에서 자가혈당관리에 소홀하기 쉽다”며 “매일 혈당 체크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관리해야 의사와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가혈당측정은 병원 치료나 약물치료와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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