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있으면 뇌졸중 허혈증 위험 급증

 

치주 뼈 손상 주의해야

칫솔질을 하다 피가 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앓는 질병이 바로 잇몸병(치주질환)이기 때문이다.

잇몸병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치태(플라그)와 치석이 생기면서 박테리아가 번식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이다. 잇몸병은 온갖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병의 뿌리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젊어서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나이 들어 뇌졸중 같은 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영국 버밍엄대학교 치과대학 연구팀은 1960년대부터 시작된 퇴역 군인에 대한 치과 진료 자료를 토대로 1137명에 대해 24년간 잇몸 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뇌혈관 질환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또는 뇌혈류 감소에 의해 뇌기능에 이상이 생겼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충분한 뇌혈류가 다시 공급되어 뇌조직의 괴사 없이 뇌기능이 회복된 일과성 허혈성 발작에 한정했다.

그 결과, 특히 잇몸병으로 인한 치주 뼈의 손실이 있을 경우 뇌졸중이나 일과성 허혈증이 확실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관관계는 65세 이전에 잇몸병이 발생할 경우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이런 이유에 대해 △잇몸 감염증이 뇌혈관의 염증 반응을 유발하거나 △염증에 잘 걸리는 특징이 잇몸병과 뇌혈관 질환 모두를 일으키거나 또는 △건강에 부주의한 사람일수록 잇몸병이 많기 때문이라는 세 가지 해석을 내놓았다. 이런 내용은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의학전문 사이트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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