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상사 밑에서 일하면 심장병 위험

 

직장인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상사와의 관계일 것이다. 막말, 아부, 총애라는 낱말은 대부분 상사, 부하 직원 사이에서 통용되는 말이다. 상사를 잘 만나야 건강도 지킬 수 있다. 무능한 상사 밑에서 일하면 각종 질병을 앓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막말을 일삼고 특정인을 편애하는 등 리더십이 부족한 상사 밑에서 일하는 직장인일수록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이와 관련된 논문을 쓴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안나 니버그 연구원은 “관리자의 리더십은 직원의 정신 건강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했다.

미국 듀크대 레드포드 윌리엄스 박사(행동의학)도 “상사의 리더십 부족으로 인한 직장 내 스트레스는 혈압과 혈당 상승, 혈소판 이상을 초래하고 혈액 응고 위험이 높아져 심장마비, 뇌중풍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이를 목격하는 사람은 수면장애가 2배로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더블린 대학의 이자벨 니드해머 교수 팀이 직장 내 괴롭힘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수면 장애는 쉽게 잠이 들지 못하고 자다가 걱정과 공포 때문에 깨어나는 증세를 말한다.

최근 국내의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4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팀 내 갈등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해할 수 없는 상사의 업무 지시’가 24%를 차지했다.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낄 때’도 13.55%였다.

‘(귀하가 상사라면) 부하직원과 소통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상사들은 62.50%가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반면에 ‘(귀하가 부하직원이라면) 상사와 소통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62%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처럼 직장 내 상사와 부하 직원과의 관계는 영원한 물음표인 것 같다. 소통과 낮은 리더십이 절실하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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