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만 치료 까다로운 탈장…노년층서 급증

탈장은 말 그대로 장이 탈출되는 병이다. 복벽의 터진 근육 틈으로 장이 삐져나오는 것이다. 외과에서 흔한 질환이지만, 환자나 의사들에겐 여러모로 만만치 않다. 발생 부위에 따라 탈장은 20여개에 이르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고, 수술법도 여러 가지다.

발생 부위가 다양하지만, 전체 탈장의 90% 이상은 서혜부에서 생긴다. 서혜부란 양쪽 아랫배와 치골 사이의 부위를 가리킨다. 서혜부는 구조가 복잡해서 정확한 해부지식을 익히기 힘든 부위이기도 하다. 이렇다보니 아직도 근육과 근막층을 심하게 당겨 수술하는 후복벽교정술을 택하는 의사들이 있다. 이 수술은 통증이 심한데다 재발률이 높고, 환자가 수술 후 제대로 걸을 수도 없다.

최근엔 인공막을 사용한 절개수술과 복강경수술이 유행이다. 하지만 인공물질인 인공막을 삽입하면 수술 후 부작용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복강경수술을 위해선 전신마취가 요구돼 고령자가 받기에 부담스럽다. 소아에게 흔한 것으로 알려진 탈장도 고령화와 맞물려 복압이 상승되고 근육이 약화되는 노년층에서 증가세다.

탈장 전문 외과 전문의인 기쁨병원 강윤식 원장이 최근 펴낸 신간 ‘굿바이 탈장’은 기존 탈장 수술의 문제점을 보완한 국소마취 무인공막 탈장수술법을 소개하고 있다. 탈장 수술법은 물론 만화를 활용해 탈장 관련 상식 등을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담았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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