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팀 이광종 감독 급성 백혈병

 

이광종 감독의 급성백혈병 소식에 축구팬들이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광종(51)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3일 대한축구협회에 급성백혈병 진단 사실을 알리면서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이날 기술위원회를 열어 신태용 대표팀 코치를 후임으로 선정했다.

이광종 감독이 앓고 있는 급성백혈병은 혈액암의 일종이다. 혈액암은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몸 안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수술로 암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항암제로 치료한다. 다른 사람의 골수를 이식하는 골수이식도 주요한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골수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혈액세포를 만드는 조직이다.

백혈병은 발병속도와 패턴, 유전자적인 변화 등에 따라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골수의 주축인 줄기세포가 세포로 분화하지 못해 몸 안의 한 곳에서만 세포분열이 일어나는 것이 급성백혈병이다. 병의 진행속도가 빠른데다 피가 나오면 잘 멈추지 않고 빈혈, 감염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반면에 만성백혈병은 느리게 진행되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피검사 등을 통해 발견될 때가 많다.

급성백혈병은 소아백혈병이 대부분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과 성인에서 많이 발생하는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백혈병은 만성보다 유전변이가 수십 가지 이상으로 복잡해 치료가 어렵고, 항암치료나 골수이식 같은 강력한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예전에는 세포 모양을 보고 치료 방향을 정했으나 요즘에는 염색체 분석 결과를 확인하여 치료 법을 선택하고 있다. 염색체 분석 결과 예후가 좋은 그룹(저위험군)은 조혈모세포이식과 항암치료의 성적을 비교한다. 이후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되면 조혈모세포이식보다는 항암치료를 많이 권한다. 항암치료가 치료 부담이 적고 삶의 질이 높기 때문이다.

급성골수성백혈병 완치자인 한국백혈병환우회 박진석 국장은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이라며 “항암치료를 견디기 위해 식사를 잘 하고 걷기 등으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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