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사건 용의자 자수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용의자가 자수했다.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11시쯤 회사원 허모 씨가 부인과 함께 경찰서를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허 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 자수 소식에 피해자의 아버지 강모 씨는 자신의 아들을 사망케 한 피의자에 대해 분노나 원망의 모습 대신 용서의 손길을 건네 주위를 뭉클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서나 화해를 권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는 사람은 드문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피해자의 아버지는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에 용서를 먼저 말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뺑소니 용의자가) 잡히지 않고 자수를 했다니 고맙다. 그분도 부인과 애들이 있을 것이다. (집안) 어른들은 얼마나 상심이 크겠냐”며 오히려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를 향해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을 치고 달아난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를 용서한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용서와 화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했다는 사람이 많다. 사랑하고 용서하고 베푸는 마음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의 첫 걸음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온갖 분노와 상처로 가득하다.

“내가 만약 아버지라면, 그 크림빵 뺑소니 용의자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 수 있었을까….” 누리꾼들이 ‘온라인 수사대’까지 만들면서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던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우리 주위를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김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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