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 붐에 타박상 치료제 엉뚱한 각광

 

최근 미용성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성형 후 멍과 부기를 빼주는 타박상 치료제(멍 치료제)가 상처치료제의 틈새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새해 포문은 동국제약이 열었다. 상처치료제인 마데카솔로 익숙한 동국제약은 지난 19일 타박상 치료제(일반의약품)인 ‘타바겐겔’을 출시하며 상처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한층 강화했다.

타바겐겔은 식물성분인 ‘무정형에스신’과 ‘헤파린나트륨’, ‘살리실산글리콜’ 등 3가지 활성성분의 복합작용으로 멍과 부기를 동시에 치료할뿐더러 벌레물린 데에도 효과적인 제품이다.

주성분인 무정형에스신은 항염 작용과 함께 세포액이 조직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미세혈관을 강화해 부종을 방지한다. 헤파린나트륨은 혈액응고를 방지하거나 풀어주며, 살리실산글리콜은 항염, 해열, 진통 작용으로 타박상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해 준다.

타박상 치료제가 성형 의약품으로 재조명된 것은 유유제약의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됐다.

지난 2013년에 유유제약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린이 부기 완화를 위해 출시한 바르는 진통소염제인 ‘베노플러스겔’을 멍 치료제로 리포지셔닝하면서 마케팅을 펼쳐 이른바 ‘대박’을 쳤다. 타깃을 어린이에서 20-30대 여성으로 바꾸면서 매출액도 전년대비 50~60%나 뛰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태극제약이 2010년에 출시한 타박상 치료제인 ‘벤트플라겔’도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188%나 급증했다.

현재 국내 상처치료제 시장 규모는 1천억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연고와 습윤밴드 등 상처와 흉터 관련 치료제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멍 치료로 대표되는 타박상 치료제가 성형산업의 수요와 맞물려 상처치료제의 틈새시장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타바겐겔은 성형수술, 외과수술 후 생긴 멍을 빨리 없애주며, 정맥순환 개선제와 함께 사용하면 통증과 부종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며 “상처와 멍, 흉터 등 용도별로 제품 파이프라인을 모두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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