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싶다면 ‘마지막’에 주목하라!

 우리는 ‘마지막’을 뭔가 특별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먼 곳으로 이사 가는 친구와의 마지막 만남, 졸업 직전에 마지막으로 가는 학교, 퇴사하기 전 직장, 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만나는 연인 등등..
 
  이런 마지막 사건은  무심했던 지난 날과는 다른, 아쉽고 소중한 감정을 느끼게 하고 되돌아보면 아름다운 추억이 됩니다. 우리는 그런 추억을 회상하면서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재구성하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죠.

 

 

졸업을 하면 그 공간과 공간에 있던 사람 모두 특별해져요.

마지막이라는 경험은 실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걸까요? 내일 문을 닫는 식당에 가면 음식이 더 맛있고 음식 먹는 시간이 더 즐거울까요?
 
  오브라이언이라는 사회심리학자는 ‘초콜릿’으로 마지막 효과를 실험했습니다. 질문은 이거예요. 마지막이 특별하다면 마지막으로 먹는 초콜릿은 더 맛있게 느껴질까?

  연구자들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5가지 맛 초콜릿을 먹게 했는데, 어떤 맛의 초콜릿을 얼마나 먹을지는 모르게 각 초콜릿을 작은 주머니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무작위로 ‘다음’ 조건과 ‘마지막’ 조건을 만들었어요. 어떤 참가자에게는 초콜릿을 줄 때마다 “여기 다음 초콜릿이에요”하고 말했고, 또 어떤 참가자에게는 5번째 초콜릿을 줄 때 “마지막 초콜릿이에요”라고 말해준 거죠. 그런 다음 어떤 초콜릿이 가장 맛있었는지 점수를 매기게 했어요.


초콜릿 맛있게 먹는 비법, 알려드릴게요.

결과는 예측대로 ‘마지막 초콜릿’이라는 말을 들은 사람들이 ‘다음 초콜릿’이라는 말을 들은 사람보다 5번째 초콜릿을 더 맛있다고 평가했죠! 또 ‘마지막 초콜릿’ 집단은 다른 4개 초콜릿보다 5번째 초콜릿을 더 맛있어 했고요.​


5번째 시험에서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마지막은 정말 특별합니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갈망하던 내일이었다’라는 말이 있죠. 이 말은 우리 행복의 비밀을 담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이며 더 이상 내일은 없다는 걸 알게 되면 그 하루는 얼마나 가치 있을까요. 온 세상을 다 줘도 바꾸지 않을 거예요.
 
  내 마음과 힘을 다해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고 먹는 음식, 마시는 물 하나하나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기쁨과 놀라움을 느끼겠죠. 그리고 혹시라도 내일이 마지막이 아니라면 앞으로 남은 날은 덤으로 알고 헛되이 낭비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겠죠.​


우리는 매일 하루가 주어진다는 사실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이런 경험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정치범으로 몰려 사형을 선고받고 단두대에 올라 총살을 당할 위기에 처했던 것입니다.

  총구가 도스토예프스키를 향했을 때 저 멀리서 황제의 특사가 말을 타고 흰 손수건을 흔들며 달려와 사형 집행 정지를 알리는 명령을 전달했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단 몇 초만에 뒤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소설에서 그때의 심정을 자주 묘사했습니다. 자신에게 목숨이 붙어 있을 5분간의 시간이 마치 무한대의 시간 같았다고, 주변의 풍경, 사람들의 얼굴, 날씨가 절대 잊을 수 없게 생생하게 각인되고 이 지상에서 살고 싶은 생의 욕구가 벅차오르며 다시 살게 되면 매 순간을 100년처럼 생각하겠다고 말입니다.


죽음 앞에서야 생의 욕구가 끓어오르는 아이러니

여러분,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사건을 경험하든 이 시간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래서 누군가 다가와 “당신이 어제 겪었던 경험을 한 치도 틀림없이, 조금의 변화도 없이 영원히 반복하도록 만들겠다.” 라고 말할 때 “좋습니다, 한번 더!”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철학자 니체의 말입니다) 최대한으로 후회없이 살아보세요. 자유와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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