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말 파동… 수돗물 마셔도 되나?


오늘도 뜨거운 여름 날씨. 아침 최저 16~24도, 낮 최고 25~33도.
 
◎초미세먼지=오전에 수도권, 충청, 경북, 전북 ‘한때 나쁨.’ 초미세먼지는 눈에 안보이니 해당지역에서 나들이 갈 땐 오전에 마스크 쓰시는 것이 좋을 듯. 차량은 ‘내기(內氣)’ 모드.
◎오존=오후에 ‘나쁨.’ 호흡기, 순환기 환자는 오랜 외출 삼가고, 오후 격렬한 운동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자외선=오전부터 조심.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모자 또는 양산 필수.
 
대구 상수도 취수원에서 과불화핵산술폰산이 발견돼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구에선 생수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온라인엔 환경부와 대구시를 성토하는 댓글이 넘치네요. 대구는 1991년 페놀 오염사건으로 홍역을 치러 수돗물에 민감한 곳인데….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극히 미량의 과불화화합물이 낙동강에서 검출됐지만 발생원에 대한 조치가 완료돼 더 이상의 배출이 없으며, 세계보건기구와 선진국의 수질기준보다 낮으므로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셔도 되며, 앞으로 수돗물 안전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 시민들의 화를 돋우는 대응일 수 있습니다. 환경부 장관과 대구시장, 관련 공무원 모두가 즉시 수돗물을 마시는 시범을 보이고, 왜 해롭지 않은지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친절히 설명해야 할 텐데….
 
보통 사람은 간과하지만 우리가 유해물질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느 곳에서든 극미량 존재할 가능성이 큽니다. 양이 많아지면 인체에 해를 끼치지요. 이번에 극미량이 검출됐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가 해로운지, 왜 안전한지를 쉽게 알려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 이런 노력이 부족하니 분노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상수도 시스템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국내 대부분의 과학자들도 수돗물의 안전성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동은 어쩌면 옛날에는 모르고 지나쳤겠지만 감시 시스템이 강화되면서 생긴 ‘긍정적 신호’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생수에도 유해물질이 하나도 없다고 단언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대구에 계신 가족과 지인에게 “수돗물 드셔도 괜찮다”고 자신 있게 권하겠습니다. 사실, 시민이 분노하고 있을 때에는 이런 글도 비난의 표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서 매를 감수하겠습니다. 
 
폭염입니다. 더위에 물은 최고의 보약입니다. 수돗물이나 생수를 충분히 드시는 것이 물을 꺼리는 것보다 훨씬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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