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얼음추위 이길 따뜻한 손길


절기의 이름을 바꾸든지, 팽개쳐야할까요? 봄이 들어선다는 입춘(立春), 칼바람에 얼음추위입니다. 서울 영하 13도에서 해 맞습니다. 동계올림픽 준비하는 평창은 영하 20도 아래이니, 관계자들 ㄷㄷㄷ 힘드시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문이나 현관에 입춘첩(立春帖) 붙이는 집이 많았는데, 이 추위에 붙이는 분 있을까요?
 
어쨌든 입춘첩은 ‘입춘대길(立春大吉)’ 한 줄로 쓰기도 하지만, 옆에 ‘건양다경(建陽多慶-새해에 경사스런 일이 많기를)’이란 글을 곁들이기도 합니다. ‘수여산, 부여해(壽如山, 富如海-산처럼 오래 살고, 바다처럼 푼푼해지기를)’, ‘소지황금출, 개문백복래(掃地黃金出, 開門百福來-땅을 쓸면 황금이 쏟아지고, 문을 열면 온갖 복이 들어오기를)’ 등도 있지요. 입춘이 절기로는 한 해의 시작이기 때문에 그 해의 복을 빈 것입니다.
 
선인들은 입춘에 직접 행동으로 복을 찾기도 했습니다. 남몰래 개울에 징검다리를 놓거나 가난한 집 마당에 쌀가마니를 던져 놓는 것처럼 선행으로 덕을 쌓은 것이지요. ‘입춘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이라고도 합니다. 오늘 비록 날씨는 모질지만, 마음만은 따뜻해지길 빕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작은 일이라도 ‘적선공덕’하셔서 가슴의 따스한 기운이 온몸으로 번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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