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면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토요일 밤, 아파트와 술집 들썩거렸죠?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이승우, 황희찬이 잇따라 일본 골 망을 흔드는 순간, 동네가 떠들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국에서 국위를 떨치고 있는 손흥민이 군 복무 대신 공만 열심히 차면된다는 점에 함박웃음 지었을 겁니다.

이번 축구 대표 팀의 최고 스타는 황의조일 겁니다. 한 대회 두 경기 해트트릭에 모두 9골로 최다 골을 기록했지요. 최대 격전이었던 우즈베키스탄 전에서 3골을 얻고 예술 같은 몸놀림으로 페널티 킥을 얻었습니다. 결승전에서도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헛구역질을 하면서도 뛰고 또 뛰며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줬습니다.

아시다시피 황의조는 대표팀 선발 때 ‘인맥 논란’의 진앙이었습니다. 김학범 감독이 성남FC 감독 때 선수였다는 이유로 온라인이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황의조가 골대를 자주 맞추고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슛이 많긴 하지만, 노골 장면만 지나치게 부각돼 ‘황의족’이라는 욕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황의조는 공간 활용능력, 슈팅, 패스, 트래핑 실력, 수비력을 모두 갖춘 국내 최고 공격수입니다. 그를 쭉 지켜봐온 전문가들과 팬들이 방어를 했다가 되레 여론의 뭇매를 맞을 지경이었지요.

황의조는 경기 성남에서 태어나서 풍생중, 풍생고를 거쳐 성남 일화의 우선 지명을 받은 상태에서 연세대에 입학합니다. 대학연맹전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내다 성남이 시민구단이 되자, 대학을 중퇴하고 입단합니다.

첫해와 이듬해 선배의 보조 역할을 하다가 셋째 해에서 34경기 15골 3도움으로 K리그 전체 득점 3위에 오릅니다. 이듬해 37경기 9골 3도움으로 득점 상위권에 오르지만 ‘바람둥이 스캔들’이 터집니다. 여자 친구 몰래 딴 여자를 사귀었다고 온라인이 시끄러웠지요. 스캔들 직후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었지만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성남FC는 시민구단으로서 열악한 재정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2부 리그로 강등됩니다.

황의조는 1부 리그로 이적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2부 리그에 남아서 욕 얻어먹어가며 뛰고 또 뜁니다. 그러다가 일본 감바 오사카 이적을 발표합니다. 가난한 성남FC가 팔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황의조는 계약서에 ‘K리그로 돌아오면 성남으로 복귀한다’는 조항을 넣었고, “성공해서 성남으로 복귀하겠다”고 이를 깨물었습니다. 황의조는 이적 발표 나흘 뒤에 경남FC와의 경기에서 뛰고 대한해협을 건너가 J리그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합니다.

황의조가 아시안 게임에서 실력을 보이자 누리꾼들이 뉴스 댓글에 ‘반성문’을 올렸습니다. 물론, 남을 쉽게 욕하고도, 뉘우치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대표적 사람이 성남의 한 시의원입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향 성남의 영예를 위해 지금까지 뛰어온 황의조를 와일드카드 낭비라고 격렬히 비난했지만 아직 어떤 사과도 하지 않고 있네요.

누리꾼들이 ‘어설픈 비난’이 잘못임을 깨달은 것은 멋진 일입니다. 물론 언제나 주인공은 실수와 비난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며 극복하지만, 한순간 실수와 실패 때문에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인재도 많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선 인터넷이 왕따 문화에 기름을 붓는 측면이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는 서로 싸우고 욕하는 것을 부추기고요. 포털로서는 인기 콘텐츠를 노출하다보니 억울하다고 하소연하겠지만, 의사소통의 방향에 대해서도 좀 더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미움을 팔아서 존재가치를 얻는 미디어들도 마찬가지이고요.

이번 기회에 누군가를 쉽게 비난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는 공감대가 번지기를 빕니다. 쉽지는 않을 겁니다.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知者不言言者不知).”는 노자의 경구가 가슴에 메아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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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물 [송골매] [듣기]
♫ 잃어버린 우산 [우순실]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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