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제, 술 대신 자리 잡을 것은?

대학교들이 축제로 신날 때입니다. 올해엔 정부가 축제 때 학생들에게 술을 팔지 못해서 논란이라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술을 팔고, 그렇게 번 돈으로 다시 술을 사 마시는 문화는 세계적으로 드물지요?

    
우리나라 대학 축제 문화도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최초의 대학축제는 1956년 경희대의 전신인 신흥대에서 열렸다고 합니다. 60년대까지 대학 축제는 마라톤, 쌍쌍파티, 메이퀸 선발대회 등이 주 메뉴였습니다. 70년대에 학술제, 예술제, 체육제 등이 더해져서 대학교의 가장 큰 행사가 됐습니다.
    
1960~70년대 여자대학교들에서 개최된 여왕선발과 대관식은 축제의 꽃이었지요. 원래 메이퀸 선발대회는 이화여대의 상징과도 같았습니다. 1908년 처음 개최됐는데, 모양을 바꿔가면서 명멸을 거듭하다가 1978년 학생들의 합의에 따라 폐지됐습니다.
    
1970년대 축제는 낭만과 자유의 상징이었지요. 80년대에는 민주화가 더해졌습니다. 대동제(大同祭)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이때였습니다. 축제 때에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고, 이른바 ‘닭장차’가 대학교를 에워싸고 불심검문을 하는 것이 당연시됐지요.
    
대학교의 학과나 동아리에서 술 문화가 번진 것도 이 무렵입니다. 학과나 동아리에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해서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지금은 축제가 최고의 놀이마당이 됐기에 술과 연예인 공연이 주 메뉴가 됐지요. 
    
어느 학교가 어떤 연예인을 초청했느냐가 대학생들의 가장 큰 화제가 됐으니 세상이 많이 바뀌었죠? 옛날에는 대학이 기성 음악계와 다른 음악이 싹트는 곳이었는데…. 요즘은 대학축제 공연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이번 축제 기간을 앞두고 교육부가 각 대학교에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주세법령 준수 안내 협조’ 공문을 통해 “주세법에 따른 주류 판매업 면허를 받지 않고 주류를 판매한 자는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안내했습니다. 반발하는 학교도 있었지만, 따르지 않을 수는 없지요. 그러자 학생들이 편의점에서 술을 사와서 마시는 바람에 편의점들 갑자기 신이 났다는 뉴스입니다.
    
이번 기회에 대학 축제가 바뀌는 것은 어떨까요? 미국이나 유럽 등의 대학가 축제는 우리처럼 요란하지는 않고, 지역주민과의 행사를 비롯해서 다양한 의미 있는 일들을 합니다. 요즘처럼 놀 거리가 많고, 먹고 마실 것도 많은데 꼭 축제가 기성세대를 닮는 놀이마당이 돼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독특한 주제의 북페어, TED 식의 강연회, ‘Got Talent’ 식의 재능 경연대회, 재미있는 종목의 운동회, 다양한 음악 감상회와  전시회, 아이디어 경진대회, 학교 주위 주민이나 소수자들을 초청한 파티, 교내에서 힘들게 근무하는 분들을 위한 행사 등 참 할 게 많을 듯한데…. 대학 축제가 음주가무의 분위기를 벗어나서 좀 더 아름답고, 개성과 창의로 넘치고, 그래서 학교별로 달라서 다양하고, 공동체 지향이기를 비는 것, 젊은이들의 분위기 파악 못하는 꼰대의 넋두리일 따름일까요?

[오늘의 건강] 비 그치니 건강 3적 또는 4적!

주말 비 그치고 날씨가 뜨거워지면서 미세먼지, 자외선, 오존이 건강을 위협하는 날씨입니다. 큰 일교차도 여전해서 낮에는 초여름 날씨입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기본수칙을 잘 지켜야 할뿐 아니라 돈도 더 들겠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의 음악

첫 곡은 트윈폴리오의 ‘축제의 노래’로 잘 알려져 있죠? 밀바의 칸초네 ‘Aria de Festa’ 준비했습니다. 1998년 오늘 세상을 떠난 프랭크 시나트라의 ‘Fly to the Moon’에 이어 2015년 오늘 눈을 감은 ‘블루스의 왕’ B.B. 킹이 에릭 크립톤과 함께 부른 ‘The Thrill is Gone’ 듣겠습니다.

♫ 축제의 노래 [밀바] [듣기]
♫ Fly to the Moon [프랭크 시나트라] [듣기]
♫ The Thrill Is Gone [BB 킹 & 에릭 클랩톤]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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