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행복의 날에 생각하는 행복의 의미

오늘(3월 20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비슷하다는 춘분(春分)이기도 하지만, UN이 정한 ‘세계 행복의 날’이기도 합니다.

    
UN은 자문위원인 제이미 일리엔의 제안을 받아들여 행복의 날을 정했습니다. 2012년 6월 28일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정했고 이듬해 3월 20일부터 행사를 펼쳤습니다.
    
UN 총회에선 “행복은 인간의 목적”이라고 규정했고, 이를 위해서 △보다 많은 사람에게 혜택이 가고 평등하며 균형적인 경제 성장 △지속가능한 발전 △지구 차원의 가난 구제 등을 이뤄야 한다고 합의했습니다. 또 세계 행복의 날 추진본부는 “(인류의) 진보는 단지 경제규모가 커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복과 복지가 향상돼야 의미 있는 것”이라고 소개합니다.
    
2400여 년 전에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의 목적은 행복이라고 갈파했지만, 아, 대한민국에서 행복이란 얼마나 낯선 낱말입니까?
    
남보다 성적이 좋거나,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할까요? 남의 손가락질을 받아가며 모질게 번 재산이 200억 원이면, 2억 원을 번 사람보다 최소한 몇 배는 더 행복할까요?
    
마찬가지로 무역수지가 좋아지고, GDP가 많아지면 그 나라의 국민은 그만큼 행복할까요?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권력을 잡거나 지키면 행복해지는 걸까요?
    
행복은 일상의 사소한 일들에 대해 기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대로 선, 지혜, 중용 등의 삶을 살면 저절로 얻어지는 궁극의 가치일까요?
    
최소한 UN에 모인 각 나라 대표들은 행복이 함께 나눌 때 커진다고 결의했습니다. 그러나 왜 많은 사람은 나누지 못하고 꾹 움켜쥐고, 남을 누르고 이겨야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할까요?
    
행복의 날에 묻습니다. 행복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는 과연 행복한 삶을 향해 가고 있나요, 아니면 그것을 무시하며 아등바등 살면서 결국 불행의 늪에 빠져들고 있나요? 행복을 위해서 바로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요?
 
   

[속삭] 후기인상파에 영향을 미친 춘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성 상담가로 활동 중인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소장의 춘화 여행이 연재됩니다. 첫 회에서는 일본 화가 가즈시카 호쿠사이의 ‘어부 아내의 꿈’을 해부합니다. 이 그림은 영화 ‘아가씨’에 등장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지요. 가즈시카는 우리나라에서는 ‘변태’ 취급을 받고 묻히겠지만, 유럽의 후기인상파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화가랍니다. 이 도발적 춘화를 통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생각해볼까요?
    

오늘의 음악

듣기만 해도 행복한, 행복 노래 한 곡 준비했습니다. 퍼렐 윌리엄스의 ‘Happy’입니다. 이어서 1956년 오늘 세상을 떠난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를 가수 박인희의 낭송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역시 삶과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데….

♫ Happy [퍼렐 윌리엄스] [듣기]
♫ 목마와 숙녀 [박인희]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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