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때는 임산부의 아기였는데…

[이성주의 건강편지]임산부의 날

우리도 한때는 임산부의 아기였는데…

얼마 전까지 여름 끝자락이 왜 이렇게 기냐고 볼멘소리를 내뱉었는데, 어느덧 한기를 느끼는 날씨네요. 오늘 아침에는 트렌치코트를 꺼내 입고 깃을 세우고 다녀도 어색하지 않겠습니다.
 
쌀쌀한 늦가을 추위의 오늘은 임산부의 날이랍니다. 2005년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풍요와 수확의 상징인 10월에 임신기간 10개월을 상징하는 ‘10월 10일’을 임산부의 날로 정했고, 오늘이 12번째 날이네요.
 
아시다시피 임산부는 임신부와 산모를 합친 말입니다. 언론에서도 아기를 임신한 ‘임신부=임부’와 갓 낳은 ‘산모’를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있던데, 여하튼 오늘은 임부와 산모를 위한 날입니다.
 
아기를 안은 여성 못지않게 아기를 가진 여성도 아름답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임산부를 배려하는 문화가 너무나 약하지요. 버스와 지하철에 임신부 배려석이 있지만 건강한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임부에게 양보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지하철 노약자석에서 아기를 안은 산모나 배 부른 임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윽박지르는 ‘아이 같은 노인’도 적지 않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아기를 임신하고 배가 부르지 않은 임부들도 배려 받을 수 있도록 ‘임산부 배려 엠블럼’(사진)을 배포하고 있지만 대중교통에서 배려 받는 경우가 드물다고 합니다. 모두 스마트폰만 보고 있어서 그런 걸까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의 눈을 감고 있어서 그런 걸까요?
 
임부는 우리의 미래를 잉태하고 있는 소중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신체적으로도 무척 힘든 시기입니다. 이들을 배려하는 마음은 자연스러운 사람의 본성일 건데, 이 본성을 막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적어도 오늘만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합시다. 한 번에 두 사람에게 양보하는 셈이니 기쁨도 배가 되지 않을까요? 무거운 짐을 든 임산부를 발견하면 도와주시고요. 우리 모두 힘들었던 임산부의 아기였지 않은가요?

임산부를 위한 에티켓

①가방에 ‘임산부 먼저’ 고리를 단 여성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특히 초기 임부는 배가 표시나지 않을 뿐, 급격한 신체 변화로 입덧, 피로가 심해 더 고생한다.
②임산부 옆에서의 간접흡연은 죄악! 임산부 부근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③직장에서는 임산부에게 일 부담을 덜어주려고 하고, 회식을 강요하지 않는다.
④임산부의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준다.
⑤버스를 타고 내릴 때에는 임산부 먼저!
⑥임신부 옆에서 고함을 지르거나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경기도 블로그 참조>

[알림] 명품 성생활용품 쇼핑몰 드디어 오픈

㈜바디로가 성 지식 포털 속삭닷컴을 오픈한 데 이어 성생활용품 전문 쇼핑몰 ‘바디로닷컴’의 문을 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음성적 성문화’는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이지만, 정상적 성생활은 뒤에서 헤아릴 정도입니다. 성에 대해서 무지하고, ‘성의 기술’은 모자라기 그지없지요. 세계에서 성생활을 가장 안 하는 국민 순위에서 금, 은, 동을 다투고요. 선진국들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성생활을 장려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성과 관련한 산업은 억누를 따름이지요.

그러나 성이 건강해지면 가정과 사회에 활력이 넘칩니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사랑을 위해서 오픈한 바디로닷컴, 정품 명품을 국내 최저가에 판매합니다. 응원해주시고 함께 만들어가길 빕니다.

 

오늘의 음악

1813년 오늘은 주세페 베르디가 태어난 날입니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를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힘찬 목소리로 듣겠습니다. 이어서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정명훈이 지휘하는 국립 산타 세칠리아 교향악단-합창단의 연주로 준비했습니다.

♫ 축배의 노래 [루치아노 파바로티] [듣기]
♫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산타 세칠리아 합창단]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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