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훈훈한 나라가 헬조선이라니?

‘헬 조선’이라고요? 지구촌 어디에도 이성의 눈으로 볼 때 온전한 나라는 없습니다. 세상은 모순투성이고, 사람은 불완전하지요. 지혜로운 이는 그것을 잘 아는 사람이겠죠? 지구 전체를 둘러보면 우리 ‘헬 조선’은 아직 살만 합니다.
    
어제 대한민국이 살 만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소식들이 잇따랐지요? 서울 지하철 6호선 새절역 화장실에서는 젊은 임신부가 예정일보다 한 달 일찍 양수가 터져 어쩔 줄 몰라 할 때 행인들이 자신의 일인 양 달려들었습니다. MBC 뉴스에 따르면 한 여대생이 화장실 바닥에서 핏자국을 보고 도움을 요청했고 지나가던 사람들과 환경미화원들이 한뜻으로 출산을 도왔다고 합니다. 근처 옷가게 주인은 아기 옷을 갖고 와서 덮어줬고요.
    
부산에서도 훈훈한 소식이 들렸습니다. 2일 곰내터널 안에서 유치원 버스가 터널 벽을 들이받고 뒤집혔는데 뒤따르던 차에서 내린 ‘용감한 아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몰려들었습니다. 한 남성이 조심스레 유리를 깼고 아재 11명이 힘을 합쳐 버스에 갇힌 아이들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일’을 했을 따름이라며 모두 흩어졌습니다. 부산경찰청이 나중에 이들을 찾아내 감사장을 전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어제 연합뉴스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울산에서는 숨이 가쁜 임부를 태운 구급차가 교통정체 때문에 쩔쩔매고 있을 때 오토바이를 탄 ‘아지매’가 나타났습니다. 아지매는 앞장서서 구급차의 진로를 확보해줬고 임부는 생명의 위기를 넘겼다고 합니다. ‘노~란 헬멧’을 쓴 아지매는 소방대원의 부인이었는데, 장한 일을 하고 홀연히 떠났다고 합니다.
    
이런 따뜻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온기를 퍼뜨리고 있는데, 왜 헬 조선인가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멋진 일을 하고 있지만, 알려지지 않았을 따름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도 언제든지 계기만 주어지면 주인공, 영웅이 될 분이겠지요. 오늘은 또 어떤 훈훈한 일이 벌어질까요? 

[사람 이야기] “음경확대술 고수에서 필러 개발자로”

이번 주부터 매주 또는 격주 목요일에 제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8월 말 건강편지에서 수술을 대신하는 필러 무료시술 광고를 게재하면서 언젠가 사연을 알려드리겠다고 귀띔했지요?

이 필러를 개발한 의사는 제가 10여 년 전 기자시절 만났던 의사입니다. 그때에는 음경확대술로 미국 특허를 받았었는데 지금 벤처기업 사장이 돼 있더군요. 몰라볼 정도로 살이 쏙 빠졌고요.

조 원장은 그동안 대단한 일을 했더군요. 곰곰이 들으니, 이 시술과 필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났습니다. 이 독특한 의사의 이야기를 읽어보시고, 주위에 얼굴 윤곽 때문에 고생하는 분이 있으면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음악

첫 곡은 ‘꿈속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진 곡이죠? 1841년 오늘 태어난 안토닌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4악장을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의 연주로 듣겠습니다. 둘째 곡은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주제곡으로도 유명하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의 연주로 준비했습니다.

♫ 신세계 4악장 [로린 마젤] [듣기]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구스타보 두다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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