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성’이라고 불린 영웅, 박지성의 뜨거운 말

2005년 오늘(7월 14일)은 박지성이 ‘꿈의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습니다. 많은 축구팬들은 뿌듯한 느낌으로 응원했지만, 상당수는 그렇지 않았지요. 맨유가 한국인들에게 셔츠를 팔고 중계권료 수익을 얻기 위해 박지성을 뽑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벤치성’이라고 조롱했습니다.

    
박지성은 2년 전에도 야유 속에서 고통 받았습니다. 2002년 월드컵 신화를 일군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고 네덜란드의 PSV 에인트호번에 입단했지만,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처음에는 부진을 거듭했습니다. 팀 동료였던 마르크 판 보멀은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그가 그라운드에 나서면 홈 팬들은 야유했습니다. 최근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의 김현수가 개막전에서 야유를 받았듯. 숙소에서 외출했을 때 누군가 음료수 병을 던지기도 했지요.
    
그러나 네덜란드 리그와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박지성이 세계 축구팬들의 환호를 받는 데에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보멀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PSV 에인트호번 팬들은 ‘위쑹 빠르크 송’을 부르며 환호했고요.
    
아시다시피 박지성은 맨유에서도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로 성장합니다. 2009~2010년 시즌 초반에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다시 ‘벤치성’이라는 별명이 온라인을 도배하지만, 곧 그라운드를 휘젓는 모습을 선보입니다.   
    
맨유에서 7년 활약하면서 그에게는 ‘언성 히어로(Unsung Hero, 찬사받지 못한 영웅)’, ‘2개의 심장’, ‘산소 탱크’ 등의 별명이 따라다녔지요.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으며 떠올랐고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환상적 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4강 주역이 됐습니다. 독일월드컵의 프랑스전, 남아공월드컵의 그리스전에서 골을 넣어 세 대회 연속으로 골을 넣었지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세 시즌 연거푸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고,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도 했지요.
    
저는 박지성이 외국에서 힘들게 적응하며 사투를 벌일 때 쉽게 비난하던 사람들이 지금 부끄러워하는지 궁금합니다. 아마 부끄러워하지 않을 겁니다. 그걸 느낄 심성이라면 쉽게 비난하지도 않았을 테니까요.
    
박지성은 그런 인숭무레기들의 비난과 야유를 이겨냈다는 점에서 대단합니다. 그는 “진정한 스포츠맨이라면 칭찬을 받을 때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 쏟아지는 비난에 상처받지 않는 심장을 가져야 한다”는 명언을 남겼지요. 스포츠맨뿐 아니라 위대한 일을 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지 않을까요? 

축구 스타들의 가슴을 울리는 명언 10개

○도전이 없으면 더 큰 성공은 없다 -박지성
○미친 사람이 이성적인 사람보다 세상을 더 많이 변화시킨다 –에릭 칸토나
○포기하면 그 순간이 곧 경기의 끝이다 –오베르마스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다 –베켄바우어
○축구는 실수의 스포츠다. 모든 선수가 완벽하게 플레이를 펼치면 스코어는 언제나 0대0이다 -미셀 플라티니
○힘이 드는가? 하지만 오늘 걸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 -푸욜
○자신감만이 모든 것이다 -멘디에타
○상대보다 0.5초 빨라야 한다 -펠레
○무언가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바꿔야 한다 -과르디올라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이영표
    
<제 507호 건강편지 ‘인간의 문화, 월드컵’ 참조>

오늘의 음악

사랑과 우정에 대한 노래 두 곡 준비했습니다. 르브랑 앤 카의 ‘Falling’과 위시본 애시의 ‘Everybody Needs A Friend’가 이어집니다.두 노래 모두 가사를 음미하면서 들으면 더욱 좋을 듯합니다.

♫ Falling [르브랑 앤 카] [듣기]
♫ Everybody Needs A Friend [위시본 애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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