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건강하게 보내려면

내 머리칼에 젖은 비

어깨에서 허리께로 줄달음치는 비
맥없이 늘어진 손바닥에도
억수로 비가 내리지 않느냐,
비여
나를 사랑해 다오.
    
저녁이라 하긴 어둠 이슥한
심야라 하긴 무슨 빛 감도는
이 한밤의 골목어귀를
온몸에 비를 맞으며 내가 가지 않느냐,
비여
나를 용서해 다오.
    
이번 주, ‘바보 시인’ 천상병이 사랑과 용서를 빌었던, 장마가 시작합니다. 기상청은 지난 주말부터 장맛비가 내린다고 했지만, 올 듯 말 듯, 숨을 고르면서 슬금슬금 비를 뿌릴 모양입니다.
    
장마는 어원상 ‘긴[張] 물’이라는 뜻이며 순우리말로는 ‘오란비’라는 것은 잘 아시지요? 장마철에는 대지뿐 아니라 뇌도 젖습니다. 쉬 우울해지고 권태와 무력감에 흐느적거리기 십상입니다. 불쾌지수가 높아져 작은 일에도 짜증을 내고 언성을 높이곤 하죠. 의학적으로 대체로 알코올의존장애인 ‘주당’들은 괜스레 술이 당겨 목이 칼칼해지고요.
    
장마철에는 마음의 건강에 좀 더 신경 쓰기 바랍니다. 밝고 상쾌하게 꾸미고 일부러라도 웃으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의 가슴에 비 뿌리지 않도록 말 한 마디도 조심하고요. 올 장맛비는 ‘바보 시인’이 갈구한, 사랑과 용서의 비가 되기를…. 

오란비 건강 팁 6가지

①아침에 거울을 보면서 밝게 웃는다. 바보처럼!
②스마트폰 첫 페이지나 PC 첫 화면은 사랑하는 사람의 웃는 사진이나 즐거웠던 때의 사진 등으로 밝게 꾸민다.
③아침이 끄무레해도 평소처럼 일어나서 활동한다. 아침에 집밖에서 운동을 하던 사람은 맨손체조, 팔굽혀펴기 등 실내운동을 한다.
④술을 조심한다. 장마철에는 술이 당기는 반면 뇌의 전반적 기능이 떨어지므로 조금만 마셔도 쉽게 취한다. 비 내리는 날에는 음주사고도 많아진다.
⑤가족이나 직장 동료와 즐거운 대화 시간을 자주 갖는다. 유머 하나 정도는 알아놓는 것도 좋다.
⑥잘 때 즐거운 일을 연상하며 웃으며 잔다. 이튿날 컨디션이 좋아진다. 자기 1시간 전부터는 스마트폰, PC 모니터 등을 멀리하는 것이 숙면에 좋다.

<제277호 건강편지 ‘즐거운 장마’ 참조> 

오늘의 음악

첫 곡으로는 1819년 오늘 태어난 작곡가 자크 오펜바흐의 ‘바르카롤’(뱃노래)을 준비했습니다. 조르주 프레트르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연주로 듣겠습니다. 이어서 1949년 오늘 태어난 라이오넬 리치의 아름다운 노래죠? ‘Hello’ 마련했습니다.

♫ 바르카를 [베를린 필하모닉] [듣기]
♫ Hello [라이오넬 리치]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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