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은 어원상 말조심해야 하는 날

내일부터 설 연휴이지요? 오늘 밤부터 많은 사람들이 바리바리 선물 짐 챙겨서 고향으로 떠나겠네요, 상기된 표정 또는 침묵의 얼굴로.

    
‘설’이란 말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설(說)이 많습니다. ‘몇 살’할 때의 ‘나이’를 뜻하는 ‘살’에서 왔다는 설, ‘낯설다’ 할 때 ‘새로움’을 뜻하는 ‘설다’에서 왔다는 설이 있지요. ‘지봉유설’을 지은 조선 선비 이수광은 ‘서럽다’가 어원이라고 주장합니다. 요즘 같이 힘든 시기와 어울리는 어원이랄까요?
    
육당 최남선은 설이 ‘삼가다’ ‘조심하다’는 뜻의  ‘사리다’에서 왔다는 설(說)을 펼쳤지요. 예부터 설을 신일(愼日)이라고 불렀다는데, 이때 ‘신’이 곧 ‘사리다’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제 사무실 게시판에는 ‘개물성무, 계신공구(開物成務, 戒愼恐懼)’라는 글귀를 붙여놓았는데, ‘새 영역을 개척해서 일을 성사시킬 때, 경계하고 삼가고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라’는 뜻입니다. 저희 회사 도약을 앞두고, 리더로서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하라고 붙어놓은 글귀입니다. 어쩌면 설에도 어울리는 문장이 아닐까요?

    
설 명절에는 사소한 말 한마디와 행동이 큰 불화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설에는 걱정과 참견, 훈수는 접어두시고 반가운 마음만 표시하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말조심하시고 또 술 조심하시고, 운전 조심하시고 매사 사려서 따뜻하고 행복한 설날 되시기를….

설날 건강 위해 유의해야 할 8가지

○아프다싶으면 참지만 말고 국번 없이 119 또는 120으로 전화해서 지역별 의료기관과 약국의 안내를 받는다.
○명절에는 과식하기 쉬우므로 평소보다 절반만 먹는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평소정도 먹는다.
○긴 명절,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므로 보온성이 좋은 얇은 옷을 여러 벌 준비한다.
○당뇨병 환자는 전, 고기와 같은 기름진 음식 뿐 아니라 과일과 채소, 떡국도 덜 먹는다.
○만성병 환자는 최소 5일치 약은 꼭 챙긴다.
○손을 깨끗이 씻고,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지 않는다. 또 어디서나 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알코올성 손세정제를 곁들이면 좋다.
○술을 약간이라도 마시고 다음날 새벽에 운전하면 음주운전에 해당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보통 성인 남성이 소주 한 병을 마시면 12시간이 지나야 술의 영향에서 벗어난다.
○담배나 술을 끊은 사람에게 술 담배를 권하지 않는다. 금연한 사람은 술자리에서 만취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이때 오랜 만에 만난 고향 친구의 권유로 담배를 다시 피우기 쉽다. 알코올중독과 싸우는 사람은 ‘음복주 한 잔’에 수 년 금주노력이 무너질 수도 있다.

오늘의 음악

요 며칠 새 70년대 노래 많이 들려드렸지요? 오늘은 설과 어울릴 만한, 전혀 다른 느낌의 노래 두 곡 준비했습니다. 김민기의 너무나 담백하고 아름다운 명곡 ‘상록수’와 트윈폴리오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하얀 손수건’이 이어집니다.

♫ 상록수 [김민기] [듣기]
♫ 하얀 손수건 [트윈폴리오]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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