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교포를 배척하는 분위기를 보면서

대도무문(大道無門). 송나라 혜개 스님의 화두였다지요? 대도무문의 통큰 정치를 추구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오늘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립니다.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에서 커다란 발자국을 남긴 데에 물음표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김 전 대통령이 1997년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지경까지 간 것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불명예의 멍에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겁니다.
위기에서 저력이 빛난다고 했던가요? 대한민국 국민은 함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금을 모으고, 허리띠를 졸라 맸습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이 간과한 부분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재외교포에 관해서입니다. 1997년 오늘은 미국 교포들이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모국에 ‘달러 보내기 운동’을 펼치기 시작한 날입니다.
저는 당시 미국에 취재 갔던 일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워싱턴DC에서 아침을 먹으러 샌드위치 가게에 들렀는데, 주인이 한국인이었습니다. 그는 “서울에서 오셨죠?”라고 반갑게 맞더니, 돈도 안 받고 고국의 동포들을 격려하더군요.
우리에게 교포란 어떤 존재일까요? 한국 여행객 뜯어먹는 악덕 상인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국을 응원하고 돕고 있습니다. 재미교포는 일제강점기에 어렵게 번 돈을 모아 상하이 임시정부에 보냈습니다. 1950년대에는 미국으로 건너간 기지촌 출신 여성이 보내준 돈이 외화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1960년대 이후 대한민국의 고도성장에 미국의 두뇌가 큰 역할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일본 교포는 또 어떤가요? 6.25 동란 때 학도의용군을 조직해 목숨을 바쳤고 고도 성장기에 막대한 돈을 고국에 투자했지요. 빈곤의 섬이었던 제주도에 감귤나무 400만 그루를 보급하고 관광지로 성장시킨 데에도 큰 역할을 했지요. IMF 경제위기 때에도, 요즘 가족경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비롯해서 수많은 기업인들이 고국에 투자를 확대했지요.
그러나 최근 온라인에서 젊은 누리꾼들이 교포들을 적대시하는 분위기를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리디아 고, 미셀 위, 크리스티나 킴 등은 단지 국적이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더군요. 유태인과 중국인이 세계 양대 부자 민족인 이유는 아마 국적을 따지지 않고 서로 돕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도 이제는 정말 ‘대도무문’의 마음으로 교포들을 포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1997년 모국에 달러를 보내기 위해 은행을 찾은 미국 교포들의 안쓰러운 표정이 떠오르는 하루입니다.

감기 예방법 7가지

겨울 들입에 수은주가 롤러코스터처럼 변화무쌍합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오. 요즘 같은 때 감기 예방하는 7가지 방법.
●실내에만 머물지 말고 바깥 공기를 자주 쐰다.
●손을 자주, 깨끗이 씻는다.
●피로를 느끼면 잠을 충분히 잔다.
●술, 담배를 멀리 한다.
●일주일 3번 이상 땀을 흘릴 정도로 운동한다.
●선행을 하고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선행을 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으슬으슬 감기 조짐이 보이면 따뜻한 꿀차, 과일차를 마시고 푹 쉰다. 고용량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제950호 건강편지 ‘즐거운 약장사’ 참조>

오늘의 음악

해외에 나가면 한국적인 것이 더욱 더 그리워진다지요. 오늘은 해외교포들이 특히나 좋아하는 가수, 장사익의 노래 두 곡 준비했습니다. ‘찔레꽃’과 ‘꽃구경’입니다.

♫ 찔레꽃 [장사익] [듣기]
♫ 꽃구경 [장사익]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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