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벨트 부인이 바람난 남편에게 장애가 오자 택한 길은?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은 누구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엘리너 루스벨트를 꼽습니다.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이 이상적 모델로 삼고 있는 인물이지요.

    
엘리너는 아시다시피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부인입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조카이고요. 여섯 살 때 어머니와 이복동생을 디프테리아로 잃었고, 여덟 살 때 아버지가 알코올중독으로 입원한 병원에서 숨져 고아가 됩니다.
    
엘리너는 외할머니 손에서 크다가 15세 때 영국의 알렌스우드 아카데미로 유학길에 오릅니다. 그는 여성의 실천적 역할을 강조한 마리 수베스트러 교장의 가르침을 평생의 거울로 삼습니다. 21세 때 먼 친척오빠인 플랭클린과 결혼해서 다섯 아이를 키우며 내조를 했고, 남편은 상원의원, 해군 차관보 등으로 승승장구했습니다. 하지만 34세 때 남편과 비서의 불륜을 알게 됐습니다. 엘리너는 남편과 법적인 부부관계만 유지하게 됩니다.
    
3년 뒤 엘리너에게 고민에 빠지게 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남편이 ‘소아마비’로 알려진 폴리오에 감염돼 앉은뱅이가 된 것입니다. 엘리너는 남편과의 사랑은 포기했지만 남편의 ‘정치적 동반자’로서 역할을 합니다. 남편의 신체적 재활을 돕고 미국에서 유일무이한 4선 대통령으로 공황을 헤쳐 나가도록 지원합니다. 신문의 기명 칼럼을 통해 남편을 따끔하게 꾸짖기도 합니다.
    
엘리너는 미국에서 약자와 소수민족을 대변하는 정치인이었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 의장으로 마하트마 간디와 함께 세계인권선언을 기초했습니다. 옳다고 여기는 것은 꼭 실천하는, 용기 있는 지성인이었습니다. KKK단이 그이 목에 현상금을 걸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남부 지역을 찾았습니다. ‘미국 혁명의 딸들’이라는 단체가 흑인 오페라 가수 마리안 앤더슨이 링컨기념관에서 공연하는 것을 거부하자 엘리너는 그 단체에서 즉시 탈퇴하고, 공연을 후원했습니다.
    
그녀는 1960년 재생 불량성 빈혈에 걸렸고, 스테로이드 제제 치료를 받다가 면역력이 떨어져 1962년 오늘(11월 7일) 골수결핵이 번져 세상을 떠납니다. 엘리너는 마리 수베스트러 교장의 가르침을 현실에 적응한 삶을 살다가 갔습니다.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은 엘리너의 명언을 음미하며 삶의 선택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엘리너 루스벨트의 보석 같은 명언들

○위대한 정신의 소유자들은 이상을 논한다; 보통 사람들은 사건을 이야기한다; 마음이 좁은 사람들은 사람에 대해 숙덕공론한다. Great minds discuss ideas; average minds discuss events; small minds discuss people.
    
○어둠을 저주하기 보다는 촛불을 켜는 것이 낫다. It is better to light a candle than curse the darkness.
    
○미래는 자신의 꿈이 아름답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의 것이다. The future belongs to those who believe in the beauty of their dreams.
    
○“예”라고 말할 힘이 없는 사람이 “안 된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라. Never allow a person to tell you no who does not have the power to say yes.
    
○당신이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당신을 초라하게 만들 수는 없다. No one can make you feel inferior without your consent.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가장 행복한 시기는 중년일 것이다. 젊은이의 뜨거운 열정이 식고, 노년의 병약함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을 때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그림자는 아침과 저녁에는 아주 크지만, 대낮에는 거의 사라진다. Probably the happiest period in life most frequently is in middle age, when the eager passions of youth are cooled, and the infirmities of age not yet begun; as we see that the shadows, which are at morning and evening so large, almost entirely disappear at midday.
    
○삶이 예측가능하다면 생명력도, 향기도 없다. If life were predictable it would cease to be life, and be without flavor.
    
○당신은 누구의 삶도 대신 살 수는 없다. 심지어 자식들의 삶도. 당신은 스스로의 삶을 통해, 당신의 자아를 실현하면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You can never really live anyone else’s life, not even your child’s. The influence you exert is through your own life, and what you’ve become yourself.

오늘의 음악

가을비가 낙엽을 우수수 떨어뜨리네요. 벌써 ‘고엽’을 들어야할 때이네요. 쳇 베이커의 트럼펫 연주에 폴 데스먼드의 색소폰 연주 등이 곁들인 고엽에 이어 이브 몽땅의 부드러운 고엽 들으시면서 가을 분위기에 취해 보시지요.

♫ 고엽 [쳇 베이커] [듣기]
♫ 고엽 [이브 몽땅]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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