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가 국정원에 있다면?

요즘 영화관 가고 싶은 생각 들지 않나요? ‘암살’에 ‘베테랑,’ ‘뷰티 인사이드’ 등 우리 영화가 선전을 하고 있는 가운데, 매번 대강과 느낌이 똑같은 시리즈 외화가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미션 임파셔블’ 5편 이야기입니다.

‘미션 임파셔블’은 미국의 가상 정보기관 IMF(Impossible Mission Force) 요원인 에단 헌트의 환상적 활동을 다룬 영화 시리즈입니다. 미션 임파셔블의 라이벌 또는 형님 격에 해당하는 영화가 무엇일까 물으면 많은 사람이 ‘007 시리즈’를 꼽습니다. 제임스 본드와 본드 걸을 떠올리며….
영화 ‘007 시리즈’는 영국 소설가 이언 플레밍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것이지요. 초인적 능력을 갖춘 영국 신사풍의 미남 주인공은 플레밍이 2차 세계대전 때 함께 근무한 군인이 모델이라네요. 또 제임스 본드는 플레밍이 007 시리즈를 구상하던 시기에 즐겨 읽었던 책의 저자였던 조류학자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1994년 오늘(9월 7일)은 소설이 영화 ‘007 시리즈’로 닻을 올리도록 메가폰을 잡았던 테렌스 영 감독이 프랑스 칸의 한 병원에서 심근경색으로 숨진 날입니다. 영은 1962년 숀 코네리가 주연인 007 시리즈의 첫 작품 ‘007 살인번호’로 큰 성공을 거뒀고, 2탄 ‘007 위기일발’과 4탄 ‘007 썬더볼’로 지구를 흔들었지요.
당시 영화계에서는 007 시리즈가 비록 소설로 성공을 거뒀고 미국 CBS TV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지나치게 영국 중심인 영화가 히트할 가능성에 대해서 반신반의했는데, 영 감독이 우려를 씻어낸 것이지요. 영은 우리나라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1981년 인천상륙작전을 다룬 대작 ‘오, 인천’을 만들었다가 안타깝게도 흥행에 참패했지요.
007 시리즈는 1대 쇼 코네리에서부터 2대 조지 라젠비, 3대 로저 무어, 4대 티모시 달튼, 5대 피어스 브로스넌, 6대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멋진 제임스 본드와 수많은 본드 걸을 탄생시켰지요. 여성을 성의 대상으로 이미지화한다며 여권 단체로부터 비난도 많이 받았습니다.
제임스 본드가 속한 MI6(Military Intelligence, Section 6)는 한때 미션 임파셔블의 IMF처럼 가상의 정보기관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실제 기관이라는 증거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1994년 영국 정부가 존재를 완전히 공표해서 지금은 공식 기관으로 떳떳이, 그러나 여전히 비밀스럽게 활동을 하고 있지요. 런던에 여행가면 테임즈 강변에 있는 MI6 건물을 구경할 수도 있답니다. 공식 명칭은 SIS(The Secret Intelligence Service)이고 국내 정보를 취급하는 MI5와 함께 영국 정보기관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국가정보원의 존재와 기능을 놓고 왈가왈부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보부, 국가안전기획부 등으로 이름을 바꿨고 슬로건도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정보는 국력이다’에서 ‘자유와 진리를 향한 무명의 헌신’으로 바꿔왔지만 과거 슬로건과 거리가 멀었던 권력기관이었던 점 때문에 아직 존재 자체를 불신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요. 한때 삼성그룹보다 정보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요.
그러나 정보가 곧 국력이라는 슬로건에 딴죽을 걸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세계 각국의 정보전 속에서 정보기관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고 할 수가 있겠지요. 어떻게 하면 국정원을 미국의 CIA나 이스라엘 모사드, 영국의 MI6를 능가하는 정보기관으로 키울 수가 있을까요? 제임스 본드나 에단 헌트 같은 초특급 정보요원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만약 우리나라에서 이와 비슷한 요원들이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심근경색 예방법

테렌스 영 감독은 심근경색으로 숨졌습니다. 요즘 직원을 뽑기 위해 면접을 보다가 ‘회사가 순항하다가 사장님이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숨져 회사가 기울어 새 직장을 찾고있다’는 사람을 가끔씩 봅니다. 심장병 예방,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들이지요.
①금연할 것.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장병 사망 위험이 3~5배 높다. 담배를 끊고 5년이 지나면 심장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진다.
②과음하지 말 것. 술은 심장의 근육을 약화시킨다.
③기름기 있는 음식을 덜 먹고 생선, 채소, 과일을 충분히 먹는다.
④일주일에 세 번, 하루 30분 이상 땀을 흘리는 유산소운동을 한다. 주말에 몰아서 하는 운동은 심장 건강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⑤건강 체중을 유지할 것. 살이 찌면 심장의 부담이 커진다. 건강 체중은 대체로 젊었을 때 최고 컨디션의 몸무게±5kg.
⑥혈압과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한다.
⑦가슴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병원을 찾아간다. 가슴 통증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특별한 외상이 없이 아프다면 심장병을 의심해야 한다.
⑧고혈압, 당뇨병 환자나 가슴 통증을 경험한 사람, 뇌졸중 또는 심장병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집 부근의 뇌졸중, 심장병 치료 병원을 알아둔다.
<제 647호 건강편지 ‘과묵한 칼’ 참조>

오늘의 음악

오늘은 007 시리즈 가운데 1981년 로저 무어가 주연한 ‘007 유어 아이즈 온리’의 주제가 준비했습니다. 미녀 가수 쉬나 이스턴이 ‘For Your Eyes Only’를 노래합니다. 1930년 오늘 태어난 태너 색소폰 연주자 소니 롤린스의 멋진 재즈 스탠더드 ‘St. Thomas’가 이어집니다.

♫ For Your Eyes Only [쉬나 이스턴] [듣기]
♫ St. Thomas [소니 롤린스]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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