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인형의 몸매처럼 살을 뺀다면…



그땐 아무도 몰랐습니다. 1959년 3월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장난감박람회 한 구석. 인형 하나가 세상을 바꿀 줄은 누구도 몰랐습니다. 인형을 선보인 부부가 만든 회사가 한 해 매출 65억 달러, 순이익 10억 달러, 직원 2만8000명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줄도.

56년 전 오늘은 마텔 사의 ‘바비 인형’이 첫 선을 보인 날입니다. 굴곡진 몸매, 유행을 반영한 헤어스타일과 독특한 패션의 이 인형은 그 해 30만 개 이상이 팔리며 ‘대박’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바비는 엘리엇, 루스 핸들러 부부가 딸 바바라가 노는 모습을 보고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바라는 또래의 다른 아이처럼 인형을 데리고 청소년, 어른 행세를 하며 놀았다고 합니다. 핸들러 부부는 독일을 여행하다가 남자들이 성인 만화의 주인공인 ‘빌트 릴리’ 인형을 사는 것을 보고 확신을 굳혔습니다.

마텔 사는 바비가 등장하는 소설로 이야기를 입혀서 ‘바비의 세계’를 확장했습니다. 바비는 대학을 졸업하고 스포츠 선수, 항공기 조종사, 의사 등의 직업을 거쳤는데, 그때마다 인형이 나왔겠지요? 남자 친구 켄의 인형도 나왔고요. 마텔은 집, 가구, 말, 애완동물 등의 장난감도 상품화했습니다.

바비는 문화의 중심에 있었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권이 강해지면서 다소곳이 눈을 깔았던 바비의 시선이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백인을 닮은 흑인 인형 때문에 흑인 사회와 갈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바비는 섹시함을 깔고 있는데, 프래츠라는 인형과 선정성 경쟁을 벌이기도 했지요. 상당수 중동 국가에서는 바비 인형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이슬람권에서는 뉴보이 사가 만든 ‘풀라’ 인형이 바비보다 더 인기가 있지요.

‘바비 신드롬’ 가운데 가장 비판받는 부분은 여성의 미를 왜곡했다는 점입니다. 바비는 175㎝의 여성을 6분의 1 규모로 축소해 만들었는데, 36-18-33의 몸매에 롱다리가 붙은 비현실적 몸매였습니다. 당시 미국 10대 평균과 비교하면 20% 가량의 살이 빠져야 가능한 비정상 신체였습니다.

바비가 아이들이 무의식적으로 이런 몸피를 이상적으로 여기게끔 만들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겠지요? 마텔 사는 한 술 더 떠서 인형에다가 ‘살 빼는 방법’이란 책을 곁들어 팔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노골적으로 “먹지 마라!”고 가르치면서. 당시 미국 아가씨의 평균 체중 65.7㎏보다 15.7㎏이 적은 50㎏에 눈금이 고정된 ‘체중계 장난감’도 논란을 일으켰고요.

의학자들은 어릴 적에 건강하지 않는 몸매를 이상화하면 나중에 비정상적으로 다이어트에 빠지고 각종 식사장애를 겪으며 생명에 위협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요즘에는 경쟁사에서 ‘정상 몸피의 인형’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평범한 게 아름답다”는 슬로건 아래 선보인 ‘라밀리’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미국 19세 여자의 평균 체형인 키 163㎝, 32-31-33의 인형이었습니다.

바비가 어린이에게 환상을 심어준 것일까요, 아니면 마텔 사가 어린이의 심리상태를 인형에 잘 적용한 것일까요? 어쨌든, 적어도 이것은 맞지 않을까요? 우리의 미적 관념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아름답게 보이는 체형이 꼭 건강한 것은 아니라는 것. 요즘엔 약간 통통한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만든 인형에 사람의 마음이 끌려 다니는 것을 보면, 사람은 참 겸허해야 하겠죠?

건강체중 찾는 4주 해독 다이어트

말라비틀어진 몸매도, 내장에 기름기가 가득 낀 체형도 모두 건강에는 적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건강 체중’을 유지하는 겁니다. 건강 체중은 삶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의 체중 ±5㎏입니다. 저는 지난해 ‘4주 해독 다이어트’로 6㎏을 뺐는데, 과로 과음 스트레스 때문에 살이 약간 불었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건강을 위해 ‘4주 해독 다이어트’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함께 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①첫 2, 3일은 탄수화물을 아예 먹지 말고 하루 4끼 ‘다이어트용 단백질 보충제’를 두유에 타서 먹는다. 두통, 어지럼증, 메슥거림, 무력감 등의 금단증세가 나타나지만 3, 4일째 밥을 먹는 순간 사라진다. 단백질 보충제로 저는 박용우 리셋다이어트 프로를 활용하지만 성분함량이 비슷한 영양보충제도 무방할 듯.
②한 달 동안 네 끼 중 하루 두 끼는 단백질 보충제를 먹고 두 끼는 식사를 한다. 처음에는 탄수화물 양을 최소화하고 조금씩 늘린다.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시작한다. 고강도 인터벌 운동의 예를 들자면 실내자전거를 처음 30초간 전력으로 페달을 밟고 잠깐 쉬는 것을 4~6회 되풀이하는 것. 점점 강도를 높이면서 횟수를 늘린다.
※단백질보충제를 먹지 않으려면 하루 3, 4끼를 먹으면서 아래 원칙만 지켜도 될 듯.
③아침을 잘 먹는다. 흰쌀밥이나 빵보다 현미밥이나 잡곡밥에 계란, 버섯, 채소, 생선을 곁들인다. 우유와 과일도 먹는다. 저녁에는 가급적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다. 라면, 국수 등 밀가루 음식은 피한다.
④평소 포만감을 자각하면서 먹는다. 포만감은 식사를 시작한지 15분이 지나야 느껴지기 시작하므로 음식은 되도록 천천히 먹는다. 입안에 음식물이 있을 때에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려놓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⑤유산소운동과 근육운동, 유연성운동을 병행한다.
⑥술은 다이어트 기간에는 가급적 마시지 않는다. 만약 피치 못한 음주나 과식을 해서 몸무게가 늘었으면 다음날 한 끼만 보통 식사를 하고 두 끼는 다이어트 보충제를 먹으며 운동량을 1.5배 늘려서 체중을 원 상태로 줄인다.
⑦야식은 금한다. 배가 고프면 우선 물을 한 잔 마시고 그래도 안 되면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해서 공복감을 달랜다.
⑧교통은 가급적 BMW를 이용한다. 이때 BMW는 Bus(버스), Metro(지하철), Walking(걷기)의 준말.
⑨잠을 충분히 잔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6시간 이상 자는 것이 좋다.
⑩스트레스를 조절한다. 스트레스 거리가 있으면 복식호흡, 음악 감상 등으로 그때그때 푼다.
⑪물과 녹차를 자주 마시고 탄산음료, 커피, 인스턴트음식은 피한다.
⑫매일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자신감을 심고, 어제의 성과에 대해 스스로 칭찬한다.

<제 892호 건강편지 ‘수영 황제의 상상력’ 참조>

오늘의 음악

첫 곡은 1945년 오늘 태어난 기타리스트 로빈 트라워가 몸 담았던 그룹 프로콜 하럼의 명곡입니다. 바흐의 향기가 느껴지는 노래이지요? 덴마크 국립 콘서트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들려주는 ‘A Whiter Shade of Pale’입니다. 1946년 오늘 태어난, 제 페이스북 친구 윤복희의 명곡이 이어집니다. 1979년 서울국제가요제 대상곡이죠? ‘여러분’입니다.

♫ A Whiter Shade of Pale [Procol Harum] [듣기]
♫ 여러분 [윤복희]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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