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계란, 오징어 먹어도 건강 상관없나요?

“달걀프라이에 밥 비벼 드셔도 좋습니다. 맥주 한 컵에 오징어 찢어 드셔도, 소주 한 잔에 석화를 초고추장에 찍어 드셔도, 아, 주꾸미도….”
 
최근 미국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Dietary Guidelines Advisory Committee)가 건강한 사람은 음식 앞에서 콜레스테롤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지침을 내놓았지요? 음식의 콜레스테롤이 해롭다는 ‘정론’에 대해 끊임없이 반대의견을 내놓은 과학자들의 승리라고나 할까요?
 
콜레스테롤은 18세기 담석에서 발견돼 ‘Chole(담즙)+Stereos(고체)+ol(화학물질의 접미사)’의 뜻으로 이름이 붙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프레밍엄은 주민 대상의 추적연구로 유명한데, 1948년부터 이곳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 콜레스테롤이 심장병의 원인으로 떠올랐습니다. 1961년 미국심장협회의 가이드라인에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이 포함됐고 1977년 미국 정부도 이에 따랐지요.
 
그러나 ‘콜레스테롤 위험론’에 반대하는 학자도 적지 않았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의 형성과 세포의 생존에 필수 물질이며 성호르몬, 담즙, 비타민D 등의 생성에 꼭 필요한데 ‘건강 위해요소’로 단정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지나치게 많으면 혈관에 들러붙어 심장병의 원인이 되지만, LDL이 너무 낮아도 면역력, 인지기능, 성기능 등에 문제가 생긴다는 겁니다.
 
DGAC가 콜레스테롤이 무조건 괜찮다고 선언한 것은 아닙니다. LDL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병 등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수 십 년 동안 콜레스테롤 논란에는 몇 가지가 숨어있습니다. 유해론을 주장한 ‘주류학자’들이 콜레스테롤 섭취가 심장병과 무관하다는 데이터를 무시하고 자기주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를 확대해석한 측면이 있습니다. 또 의사집단이 제약회사의 콜레스테롤 유해론에 휩쓸린 경향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은 음식을 먹으면 특정성분이 인체에서 곧바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음식의 분자 덩어리가 분해돼 인체에서 다른 물질로 바뀌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특정 음식 성분이 몸안에서 기대한 만큼 작용할지 쉽게 단정할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한 주의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이야기를 했나요? 어쨌든 무엇을 먹을지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보다 여러 음식을 골고루, 맛있게 먹는 것이 건강에 좋겠지요. 덧붙여 좋은 사람과 즐겁게 대화하며 식사하면 금상첨화이겠지요. 어쨌든, 심장병 걱정 크지 않으신 분들, 오늘은 달걀프라이나 오징어, 주꾸미, 굴 마음껏 드셔 보시지요. 친구와 해장을 위해서라면 매생이굴국도 괜찮겠고, 그와의 데이트나 가족 파티라면 바다가재도, 음∼.

건강한 식사 지침 7가지

①규칙적으로 적게, 골고루, 천천히 먹는다.
②가능하다면 온가족이 함께 아침을 먹도록 한다.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잔소리 대신 즐거운 화제를 반찬 삼도록.
③집에서 밥을 먹을 때에는 가능하다면 혼합곡이나 현미밥을 먹는다.
④반찬을 싱겁게 해서 밥 반, 반찬 반 정도로 밥을 먹는 습관을 들인다.
⑤외식할 때 가급적 패스트푸드는 피하고 ‘육해공군’을 번갈아가면서 먹도록 한다. 육군은 뭍에서 나오는 고기나 채소, 해군은 해조류, 공군은 조류인 것 아시지요?
⑥물을 자주 마시고 두유나 우유, 과일 등을 하루 한 번씩은 먹는다.
⑦DGAC는 이번에 현대인들의 비타민D, 비타민E, 칼슘, 칼륨, 식이섬유 등의 부족에 대해서 짚고 넘어갔다. 식사나 별도 영양제를 통해 보충하는 것이 좋다.
 
<제 574호 건강편지 ‘몸 지키는 날’ 참조>

오늘의 음악

첫 곡은 어린이를 위한 찬송가로 만들었다죠? 캣 스티븐스의 ‘Morning Has Broken’을 나타샤 마샤의 목소리로 듣겠습니다. 둘째 곡은 알 스튜어트의 ‘Palace of Versailles’의 원곡보다,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로 더 유명한 노래이지요. 음악성도 원곡보다 훨씬 좋습니다. 오늘은 한영애의 노래로 준비했습니다.

♫ Morning Has Broken [나타샤 마샤] [듣기]
♫ 사랑한 후에 [한영애]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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