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을 본 누리꾼들이 비평가들을 비판하는 이유

[이성주의 건강편지]국제시장의 비평가

‘국제시장’을 본 누리꾼들이 비평가들을 비판하는 이유



영화 《국제시장》이 관객 800만 명을 넘기는 것이 시간문제라고 하네요. 1000만 명도 가능하다고 하고…. 이 영화를 ‘한국판 포레스트 검프’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지요. ‘포레스트 검프’보다 격이 떨어지는 ‘베끼기’라고 비아냥거리는 평론가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합니다.

검색포털 네이버에서 이 영화를 검색하면 4일 오전 현재 관람객 평점은 9.21, 네티즌 평점은 9.06점인데 비해 평론가 평점은 5.81점으로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네요. 다음에서는 평균 평점이 6.9점인데 댓글의 평이 극에서 극을 오가더군요. 0점을 매긴 누리꾼이 많던데, 대부분 영화를 보지 않고 정치적으로 평하는 사람 같았습니다.

왜 이 영화가 대박을 터뜨리며 많은 사람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걸까요? 어른들이 “울었다”는 것을 자랑하는 신드롬을 만든 걸까요? 어떤 사람은 ‘가족애’를 얘기하고, 어떤 사람은 ‘희생’을 얘기합니다. ‘하고 싶은 것 대신 해야 할 일을 해야 했던 삶’에의 공감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누리꾼들이 평론가들에 대해 비판하는 모습은 ‘국제시장’이 낳은 여파입니다. 흥행이 곧 예술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기에,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고 곧 예술적으로 훌륭한 영화는 아닐 겁니다. 윤제균 감독은 기본적으로 ‘흥행 마술사’에 가깝다보니 영화의 상업성에 대해 비판할 거리가 있지요. 제가 보기엔 영화가 과도하게 ‘친절’하다 보니 영화적 재미가 반감된 측면은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평론가들이 펴는 정치적 비판, 인상 비판에는 동감할 수 없네요. 이런 점을 짚은 ‘누리꾼 평론가’들의 비판에 공감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전문가의 견해가 존중되지 않는 사회입니다. 학자들은 ‘무지몽매한 대중’을 비난하지만, 저는 언론 방송에서 ‘사이비 전문가들’이 넘쳐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고 봅니다.

‘책 읽는 괴로움’을 안지 않는 비평가들, 얕은 지식으로 일이관지(一以貫之) 지식인인양 하는 사람이 넘칩니다. 한 분야도 꿰뚫지 못하면서 정치, 문화, 사회 등 온갖 분야에서 천연덕스럽게 비평하는 평론가가 적지 않습니다. 의사만 해도 출연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돈을 내고’ TV에 출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진짜 전문가는 ‘까마귀 노는 데’에 가지 않아서 TV, 언론, 온라인이 ‘까마귀 판’이 돼 버렸습니다.

대한민국이 《국제시장》의 원초적 격동을 넘어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되려면 전문가가 대접을 받아야 할 겁니다. 이를 위해서 전문가 사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전문가 집단에서 겸손히 공부하는 문화가 확산돼야 하고, 공부하지 않는 ‘사이비 전문가’들을 솎아내야 합니다. 전문가 사회에서 진짜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낼 때 대중도 전문가들을 존중할 겁니다. 언론과 방송은 참 전문가들을 찾는 작업에 괴로울 만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월요일 아침, 영화 평론가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 나간 걸까요?

‘사이비 의료’ 피해 줄이는 법

건강편지에서 몇 번 소개했습니다만, 방송에서 ‘사이비 의료 전문가’가 넘쳐나는 것은 큰 문제이지요. 보통 때에는 지성을 자랑하는 사람도 아프면 ‘사이비의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갑니다. 올해 누군가 아파 의료 선택을 해야 한다면, 아래를 꼭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언론에서 광고성으로 의심되는 보도는 99% 광고다. 광고비를 뽑으려고 무리한 치료를 권하기 때문에 눈길도 주지 않아야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비용이 턱없이 비싼 치료는 받지 않는 것이 좋다.
●현대의학으로 단시일 내에 고칠 수 없는 병의 획기적 치료를 주장하면 의료 사기꾼일 가능성이 크다.
●광고를 많이 하는 사람, 운동선수나 유명 인사를 치료했다고 내세우는 사람은 일단 의심하라. 이들은 신문의 특집 섹션, 특정 케이블 TV의 대담 프로그램에 자주 나온다.
●임상시험 결과가 아니라 유명인의 치유사례를 내세우며 홍보하는 곳은 열이면 아홉, 의료인이라기보다는 장사꾼 또는 사기꾼이라고 보면 된다.
●기존 의학의 정설을 전면 부정하고 자신만이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 믿지 않는 것이 좋다. 돌팔이의 단골메뉴는 ‘신비주의’와 ‘현대과학의 음모론’이다.
●외국 명문대 병원의 연수 실적을 내세우는 의사도 의심하라. 이들 병원의 초빙교수, 교환교수였다는 이력은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의료 사기꾼은 자신의 치료법은 기적이라고 말하고 근거를 물으면 특허, 비밀 등을 내세운다.
●의료계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탄압하지만 언젠가는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노벨상을 들먹이기도 한다.
●‘법적 대응’을 좋아한다. 자신에 대한 정당한 비판에 대해서도 소송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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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청양의 해, 행복 가득하라는 뜻에서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 준비했습니다. 프란츠 벨저 뫼스트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이 연주합니다. 둘째 곡은 영화 《국제시장》에서 김윤진이 부르는 노래이지요? ‘로렐라이’를 미레유 마띠유가 부릅니다.

♫ 푸른 다뉴브 [프란츠 벨저 뫼스트] [듣기]
♫ 로렐라이 [미레유 마띠유]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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