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같은 가짜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어느 날 장주가 꿈에서 나비가 됐다. 훨훨 날아다니며 유유자적 즐겁게 지내면서도 자신이 장주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문득 깨어보니 장주로 되돌아왔다. 장주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나비가 장주가 되는 꿈을 꾸었는지 알 수가 없다.  -장자 제물편 32장
최근 ‘인터스텔라’로 세계의 지성인을 감동시키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2010년 영화 ‘인셉션’처럼 꿈과 현실은 모호하기만 하지요.
“꿈이 현실의 변역이라면, 현실 또한 꿈의 변역이다.”
1898년 오늘 태어난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가 던진 화두입니다. ‘장자의 나비’가 떠오르지 않나요?
아래는 마그리트의 ‘잘못된 거울’입니다. 우리가 보는 것이 과연 진짜일까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게 만들지요.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다른 것을 숨기고 있고, 우리는 늘 우리의 시각 때문에 숨는 것을 보려고 한다”고 한 마그리트의 또 다른 명언도 떠올리게 합니다.

일희일비(一喜一悲)가 덧없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진짜도 아닌, 티끌 같은 가짜 때문에 분노하거나, 슬퍼하는 것은 아닐까요?

미술가의 명언 10가지

○어떤 화가는 초상화가 모델을 닮게 하려 노력하지만, 우리는 모델이 초상화를 닮기를 바란다. -르네 마그리트
○그림이란 숱한 비합리적 상상력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천연색 사진이다. -살바도르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목표가 너무 높아 달성하지 못할 위험보다는 목표가 너무 낮아 달성할 위험이 더 크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언젠가는 내 그림이 내 생활비와 물감 값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아줄 때가 올 것이다. 진정한 화가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캔버스가 화가를 두려워한다. -빈센트 반 고흐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려면 먼저 자신이 감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못하면 제 아무리 정교한 작품이라도 결코 생명력을 갖지 못한다. -장 프랑수아 밀레
○어떤 선(線)은 고귀하고, 어떤 선은 기만적이다. 직선(直線)은 무한을 암시하고 곡선(曲線)은 창조를 암시한다. 색채는 훨씬 더 설명적이다. 시각에 대한 자극 때문이다. 어떤 조화는 평화롭고, 어떤 것은 위로를 주며, 또 어떤 것은 대담해서 흥분하게 만든다. -폴 고갱
○회화를 배운다는 것은 사물을 정확히 보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과 같다. 그것은 단지 눈으로 보는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키몬 니콜레이즈
○예술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 -파울 클레
○그림이란 즐겁고 유쾌해야 한다. 가뜩이나 불쾌한 것투성이인 세상에서 굳이 그림마저 아름답지 않은 것을 일부러 그릴 필요가 있을까? -오귀스트 르느와르
<제 625호 건강편지 ‘메듀사의 뗏목’ 참조>

오늘의 음악

오늘은 꿈에 대한 노래를 두 곡 준비했습니다. 개리 라이트의 ‘Dream Weaver’와 프티트우드 맥의 ‘Dreams’ 이어집니다. 앞 곡은 초현실주의에 어울리는 노래이고, 뒷 노래는 미국 민주당의 전당대회에서도 잘 울려펴지는 곡이죠?

♫ Dream Weaver [개리 라이트] [듣기]
♫ Dreams [플리트우드 맥]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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