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고 싶어도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은데…

[이성주의 건강편지]공부할 수 있는 행복

공부하고 싶어도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은데…



어떤 아이는 부모가 눈물로 호소해도, 공부와는 담을 쌓는 반면 어떤 아이는 공부를 하고 싶어 목숨을 걸기도 하지요.

며칠 전 17세에 최연소 노벨평화상을 받은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그러께 “여자도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죄’로 탈레반의 괴한에게서 총격을 받았습니다. 말라라는 BBC 블로그에서 익명으로 이런 주장을 했고, 뉴욕타임스 기자의 다큐멘터리에서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면서 신원이 노출됐지요. 탈레반이 파키스탄 정부군에게 패해 물러나고 다시 학교에 가면서 유명인사가 됐고요.

말랄라는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습니다. 탕탕탕! 괴한이 머리 위에서 쏜 총알이 이마와 목을 관통했지만 파키스탄에서 수술을 받고 영국 퀸엘리자베스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극적으로 회복됩니다.

말랄라는 어린 나이에도 계속해서 여성 교육권에 대해 목소리를 냈고 반기문 UN 총장의 초청으로 UN 본부에서 “모든 여성이 남성과 함께 학교로 가는 꿈”에 대해 연설하기도 했습니다.

탈레반의 강경분파는 말랄라의 노벨상 수상 소식 직후 트위터에 “말랄라는 우리가 (비 이슬람교도의) 선전 때문에 오히려 단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슬람의 적들을 위해 날카롭고 빛나는 칼들을 준비했다”라며 협박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온 인류가 지켜줘야겠지요?

영국 버밍엄의 여자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말랄라는 그 협박보다 노벨상을 받기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에 가느라 졸업자격시험 준비에 지장을 받을까 걱정이라고 합니다.

사실 먼 나라의 일만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십 년 전만해도 여자는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지요. 이제 남녀의 문제는 넘어섰지만, 가난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참고서를 살 수가 없어, 부모님을 돕느라, 동생들을 챙기느라 공부를 못하는 아이가…. 유복한 부모 덕분에 걱정 없이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늘 감사한 마음으로 그 혜택을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고 가르치는 부모가 별로 없다는 것도 씁쓸합니다.

내 아이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도 눈길을 돌리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도우면서 공부하는 꿈, 말랄라 만의 꿈은 아니겠지요?

“교실 바닥에 앉아야 해도 상관없어요. 배울 수만 있다면. 누구도 두렵지 않아요!” 말랄라의 외침이 가슴을 울리는 날에….

공부에 대한 명언 5가지

●교육의 목적은 ‘일생을 통해 공부하는 자세를 갖게 하는 것’이다 – R M 해틴즈
●모든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귀중한 결과는, 할 일이 있을 때 좋든 싫든 스스로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토머스 헉슬리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호기심은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 이유가 있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스승은 부모보다 더 존경받아야 한다. 부모는 생명을 주었지만 스승은 잘 사는 기술을 주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 책만 읽고 생각하지 않으면 고루해지고, 생각만 하고 책을 읽지 않으면 위태롭게 된다 – 공자

<제 562호 건강편지 ‘초콜릿과 책’ 참조>

오늘의 음악

1921년 오늘은 샹송 가수 이브 몽땅이 태어난 날이네요. 요즘 같은 때 어울리는 노래 ‘고엽’을 빼놓을 수가 없네요. 이어서 이브 몽땅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에디 피아프의 노래로 잘 알려진 ‘파리의 하늘 아래’ 들어보세요. 색다른 맛이 있네요.

♫ 고엽 [이브 몽땅] [듣기]
♫ 파리의 하늘 아래 [이브 몽땅]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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