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가 그린 청포도는 무엇이었을까?

[이성주의 건강편지]7월 청포도

육사가 그린 청포도는 무엇이었을까?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및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도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땡볕더위, 이육사의 ‘청포도’가 어울리는 날씨입니다. 조상들은 맏물 포도를 따면 사당에 먼저 고한 뒤 맏며느리에게 먹였습니다. 포도가 주렁주렁 다산(多産)을 상징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육사의 청포도는 다산과는 관계가 없겠지요?

청포도는 화이트와인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세계적으로 1980년대까지는 화이트와인이 레드와인보다 더 팔렸다고 하네요. 1990년대 레드와인을 마시면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면서 레드와인에 포도주의 대표선수 자리를 내줬지만…

청포도처럼 여러분의 꿈도 주렁주렁 열리기를 빕니다. 오늘 저녁에는 둔치나 뒷동산에서 식구들이 오순도순 마주보는 것은 어떨까요. 쟁반 위에 담긴 청포도를 또독, 또독 따먹으며 그 옛날 ‘광야의 시인’이 꿈꾼 것은 무엇인지, 주렁주렁 열릴 여러분의 꿈이 무엇인지 귀엣말을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불볕더위 이기는 9가지 방법

‘마른장마’가 끝나고 가마솥더위가 시작됩니다. 더위를 극복하는 9가지 방법.

①식사는 가볍게. 물은 충분히.
-특히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할 때에는, 매시간 2~4잔의 시원한 물을 마실 것
-스포츠음료, 과일 주스는 좋지만 카페인 음료, 술은 멀리하세요.
②땀을 많이 흘렸으면 염분, 미네랄을 보충할 것
– 스포츠 음료로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할 것
– 염분을 덜 먹어야하는 병이 있다면 스포츠음료 혹은 염분을 섭취하기 전에 주치의와 상의할 것
③밝은 색의 헐렁하고 가벼운 옷 입기
④야외활동을 줄이고 햇볕을 차단하기
– 낮12시~오후5시엔 야외활동을 가급적 피하고, 서늘한 아침이나 저녁에 활동
⑤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하며 실내온도를 적정수준(26~28℃)으로 유지할 것
갑자기 더워지면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의 강도를 조절할 것
⑦주위 사람의 건강을 살필 것
-노인, 어린이, 만성환자 등의 건강상태를 확인
⑧주정차된 차에 어린이를 혼자 두지 말 것
-창문을 일부 열어두더라도, 차안의 온도는 급상승할 수 있음
⑨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에 전화하고 아래 응급처치를 할 것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길 것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재빨리 환자의 체온을 낮출 것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할 것. 단,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물을 먹이지 않는다.

<출처: 질병관리본부>

오늘의 음악

첫 곡은 상쾌한 아침 노래입니다. 캣 스티븐슨의 노래로 잘 알려져 있죠? ‘Morning Has Broken’을 아트 가펑클과 다이아나 크롤의 목소리로 듣겠습니다. 이어서 제목에 여름이 들어간 노래 두 곡을 준비했습니다. 낸시 시나트라와 리 헤이즐우드의 ‘Summer Wine,’ 시셀의 ‘Summer Snow’입니다.

♫ Morning Has Broken [아트 가펑클, 다이아나 크롤] [듣기]
♫ Summer Wine [낸시 시나트라] [듣기]
♫ Summer Snow [시셀]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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