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제대로 보시고 일꾼 뽑으세요

마침내 풀뿌리 선거일이 왔네요. 우리나라에서는 1952~60년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을 선거로 뽑았지만 군사정변과 함께 사라졌다가 민주화의 바람과 함께 부활됐지요. 1995년부터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됐고 오늘은 여섯 번째 동시지방선거일입니다.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에 여러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이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도록 여당 후보를 찍어달라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를 찍으라고 하네요.

모두 일리는 있지만, 글쎄요, 풀뿌리 선거는 기본적으로 우리 지역을 살릴 인재를 뽑는 것 아닐까요? 여야의 정치적 요소만 보고 엉뚱한 사람을 뽑으면 지역 살림이 거들날 수도, 우리 가족에게 직접 피해가 올 수도 있습니다.

지방선거는 정치적 승패 못지않게 얼마나 진실한 일꾼을 뽑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당의 승패는 어느 정당이 훌륭한 후보를 더 많이 공천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겠고요.
오늘 투표하러 가시기 전에 선거공보를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약이 우리 사회, 우리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지, 실현가능한지가 아닐까요? 공약에 돈을 낭비하는 요소는 없는지도 따져봐야겠지요. 후보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경력에 미심쩍은 부분은 없는지도 살펴야하겠고요.

주민들이 현명해야 훌륭한 인재를 뽑겠지요. 심지어 정당추천에는 배제된 ‘흙 속의 진주’를 고를 수도 있겠지요. 민주주의는 선거로 틀이 결정되고, 선거는 시민 지성의 거울이라고 합니다. 투표 가시기 전에 공보를 읽는 것은 거울을 환하게 만드는 길의 첫걸음 아닐까요?

내 지역 일꾼 제대로 뽑는 법

○선거공보는 반드시 읽는다. 주요사항에 대해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으면 정책을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책, 공약 알리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신의 지역구별 후보의 선거공보, 공약 등을 보다 체계적이고 자세히 볼 수가 있다.

☞내 지역 후보 정책보기


○바람선거,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후보는 제외시킨다.

○부패경력이 없는 청렴한 후보에게 투표한다.
○(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권한과 범위에 따라 후보를 꼼꼼히 따질 것을 제안했다. 시도지사와 시군구청장 후보들은 인·허가권과 주민복리 증진을 위한 행정집행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반해 지방의원은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역할과 임무를 지닌다. 따라서 집행부 수장으로 적합한 단체장 후보와 감시 견제를 잘 할 것 같은 지방의원은 권한과 범위에 따라 이중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아래 다섯 가지를 나쁜 공약으로 선정했다.
  ①유권자는 뒷전이고 유력정치인과의 친분만을 강조하는 ‘친분 과시’형 공약
  ②선거 전에 한 말 다르고 선거에서 하는 말 다른 ‘표리부동’형 공약
  ③공약가계부 없이, 부담 없이 혜택만 늘이겠다는 ‘빈수레’형 공약
  ④산타클로스가 선물하듯이 툭툭 던지는 ‘붙고보자’형 공약
  ⑤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정책을 자신의 것처럼 포장하는 ‘기만’형 공약

오늘의 음악

첫 곡은 존 바에즈의 ‘Diamonds and Rust’ 라이브입니다. 참 노래를 잘 부르는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죠. 둘째 곡은 1944년 태어난 미셀 필립스가 속한 ‘마마스 앤 파파스’의 ‘California Dreaming’입니다. 미셀은 두 여자 중 날씬한 가수입니다. 마지막으로 1966년 오늘 태어난 체칠리아 바르톨리의 목소리로 비발디의 ‘그리셀다’ 중 ‘두 줄기 바람이 몰아치고’ 준비했습니다.

♫ Diamonds and Rust [존 바에즈] [듣기]
♫ California Dreamin’ [마마스 앤 파파스] [듣기]
♫ 두 줄기 바람이… [체칠리아 바르톨리]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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