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달 가듯이 떠난 시인

[이성주의 건강편지]나그네의 고혈압

구름에 달 가듯이 떠난 시인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1978
년 오늘(324) ‘나그네의 시인 박목월이 나그네의 짊을 내려놓고, 구름에 달 가듯이 홀연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 시사에 큰 발자국으로 남는 이 시는 마음을 연 벗조지훈의 완화삼에 화답한 시이지요. 아시다시피 시인의 본명은 박영종이고 목월이란 필명은 변영로의 호 수주(樹州)에서 목(), 김정식의 호 소월(素月)에서 월()을 따서 만들었지요   

목월은 1963년 한양대 국문과 교수에 재직하면서 육영수 여사의 문학 개인교사를 했고, 육 여사는 이를 계기로 가난한 문인들의 시집 출판을 도왔지요. 목월은 육 여사가 서거했을 때 전기를 써 헌정하기도 했습니다.

시인 오세영 서울대 교수는 몇 년 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목월 시인이 육 여사에게 문학 강의를 했다는, ‘유신체제 가정교사라는 인식 때문에 현대 시사에서 외면받았다시집 자체보다 안팎으로 얽힌 이유로 인해 교과서에서는 온전히 평가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고 평가했지요. 목월은 1940년 등단할 때 월북 시인 정지용으로부터 북의 소월, 남의 목월이라고 찬사를 받은 큰 시인이었는데.

  
1978년 오늘 석간신문은 목월이 아침 산책에서 돌아와 숙환인 고혈압으로 별세했다고 알립니다. 고혈압이 직접 사인이 되지는 않으므로 아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난 듯합니다. 갑자기 구름에 달 가듯이떠났으므로 심근경색일 가능성이 가장 크고요. 목월은 먼저 세상을 떠난 아우를 그리며 ‘이별가’라는 시를 썼는데, 많은 동료 시인들은 이 시를 읊으며 그를 기립니다. 고혈압의 그늘에서 구름에 달 가듯이 떠난 시인을.


뭐락카노
, 저편 강기슭에서

니 뭐락카노, 바람에 불려서

이승 아니믄 저승으로 떠나는 뱃머리에서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뭐락카노 뭐락카노

썩어서 동아 밧줄은 삭아 내리는데

 

하직을 말자 하직 말자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락카노 뭐락카노 뭐락카노

니 흰 옷자라기만 펄럭거리고……

   
오냐. 오냐. 오냐.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이승 아니믄 저승에서라도

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뭐락카노, 저편 강기슭에서

니 음성은 바람에 불려서

    
오냐. 오냐. 오냐.

나의 목소리도 바람에 날려서.


  

고혈압 피햬를 줄이는 생활습관

고혈압은 합병증이 무서운 병입니다. 환자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적절한 식사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가 있습니다. 건강검진도 필수이겠지요? 이에 더해 아래 습관을 따르면 좋습니다. 몇 년 전 미국 ABC방송이 미국 영국 독일 등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도한 생활습관의 팁입니다.

    
칼륨을 충분히 섭취하라=칼륨은 멜론 요구르트 날감자 바나나 우유 등에 풍부한 미네랄.

과일주스를 마셔라=비타민C는 혈압을 낮춘다.

다툴 일은 아침에 하지 말라=오전11시까지는 혈압이 보통 때보다 15포인트 정도 높다. 심각한 회의도 오후로 미루는 게 좋다.

커피를 줄여라=카페인은 혈압을 높인다.

마늘을 즐겨라=석 달 동안 고혈압 환자 415명이 매일 말린 마늘가루 69을 먹었더니 평균 11포인트 떨어졌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논쟁 때 상대방의 말을 한쪽 귀로 흘려들어라=이 경우 혈압이 오르지 않지만 상대방과 붙으면혈압이 급상승.

한 상사만 모셔라=직장에서 여러 상사에게 눈치를 본 사람보다 한 사람에게 매달리는 사람의 혈압이 덜 올랐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연어를 많이 먹어라=육류 대신 생선을 먹으면 혈압이 떨어진다.

디너 롤을 적게 먹어라=흰빵의 가공밀은 인슐린을 증가시키고 혈압을 높인다. 흰밥도 좋지 않다. 현미와 잡곡을 즐기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일광욕을 즐겨라=자외선B가 비타민D3 생성을 돕고 이것이 칼슘과 상호작용해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추측된다.

조용한 곳에서 일하라=시끄러운 곳에선 혈압이 오른다.

명상을 하라=명상이 싫으면 어항을 사서 쳐다보라.

간식은 아몬드와 호박씨로=마그네슘이 혈압을 낮춘다.

짠 음식을 피하라=일부에서는 괜찮다고 주장하지만 증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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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오늘은 봄이 익는 분위기와 어울리는 음악 세 곡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매기의 추억’으로 잘 알려진 곡이죠? 앤 브린이 ‘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를 노래합니다. 둘째 곡은 아프로디테스 차일드의 ‘Spring, Summer, Winter & Fall’입니다. 마지막 곡은 우크라이나의 피아니스트 발렌티나 리시차가 연주합니다.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3악장.

♫ 매기의 추억 [앤 브린] [듣기]
♫ 봄여름가을겨울 [아프로디테스 차일드] [듣기]
♫ 월광소나타 3악장 [발렌티나 리시차]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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