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여성에게 아름다움을 되찾아준 디자이너

디오르(Dior). 과감하고 화려한 여성미의 상징인 명품 패션 브랜드입니다. 지금은 LVMH(루이뷔통 모에에네시) 그룹에 합병됐지만 강렬한 인상은 그대로입니다. 1957년 오늘 세계 각국의 언론은 이 브랜드를 만든,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부고를 전했습니다. 아직도 사인이 베일에 가려있지만, 그는 52세의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디오르는 파리정치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외교관을 꿈꿨지만, 1930년대 대공황 때 집안이 파산하면서 호구지책으로 의상실에 취업했습니다. 10년간의 경험을 쌓고 마르셀 부삭이라는 부호의 투자를 받아 자신의 고급의상실을 연 뒤 펼친 첫 번째 컬렉션에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립니다.
 
    
디오르는 어깨선은 자연스럽게 내려오고 허리는 잘룩해서 가슴이 풍만히 보이는 옷을 선보였습니다. 스커트는 풍성했습니다. 꽃부리를 엎어놓은 모양이지요? 2차 세계대전 때 잃어버린 여성미를 되찾았다고나 할까요? 미국의 패션 잡지 편집장이 “정말 새 유행거리네(It’s such a new look)”이라고 말하자 순식간에 ‘뉴 룩’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여성미를 강조한 디오르의 패션은 전쟁 이후 여성들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온 남편에게 일자리를 넘겨주고 가정으로 돌아가야 했던 사회적 수요, 전쟁으로 억제됐다가 화려함과 풍성함으로 보상받으려는 소비자의 심리와 맞물려 ‘대박’을 칩니다. 디오르는 지그재그, 버티컬, 튤립, H라인, A라인, Y라인 등의 이름이 붙여진 옷들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패션계를 주도합니다. 스타킹이 패션의 일부로 강조되면서 주목을 받은 것도 디오르의 공입니다.
    
그러다가 이탈리아 투스카니의 휴양지에서 패션계에 비보가 날아옵니다. 52세에 디오르가 돌연사했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생선 가시에 목이 걸린 뒤 심장발작으로 숨졌다고 전해졌지만 언론은 나중에 카드 게임을 하다가 심장발작을 일으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디오르의 지인들은 무리한 성생활 때문에 심장발작을 일으킨, 시쳇말로 ‘복상사’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도 정확한 사인을 모르고, 알려고 하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그는 패션계에 확실한 이미지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디오르는 대학 때 정치학과 학생이었지만 그림과 꽃을 사랑했습니다. 삶이 벼랑 끝에 몰렸을 때 비록 호구책일지라도 자신과 어울리는 일을 했기에 세계의 대가가 될 수 있었지요.

대학에 특강을 나가면 많은 학생들이 어떤 일이 유망한지(돈을 잘 벌겠는지) 묻습니다. 그때마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재미있는 것을 하라고. 혹시 자신의 좁은 생각 때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막지는 않으시겠지요? 여러분도 늦지 않았습니다. 재미있는 것, 즐거운 일을 하세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지도 모릅니다. 보람찬 일만 하기에도 삶은 짧지 않은가요? 

스타킹으로 패션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뉴 룩을 발표하면서부터 스타킹을 패션의 반열에 올렸지요. 이제 스타킹은 패션을 넘어서 건강과도 밀접합니다. 코메디닷컴의 자매 쇼핑몰 ‘건강선물닷컴’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만든 압박 스타킹을 엄선해서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서 일해서 다리가 잘 붓는 여성, 조금만 무리해도 다리가 뻐근한 여성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제 아내도 한두 번 신어보더니 압박 스타킹 마니아가 됐습니다. 여자에게는 다리가 편하면 온몸의 컨디션이 좋아진다는 것,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좋은 가을, 사랑하는 그녀를 위한 좋은 선물이 될 겁니다.
    

오늘의 음악

가을이 너무 짧아졌네요. 떠나가는 가을 음악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폴라 라스무센이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 중 ‘그리운 나무 그늘 아래(Ombra Mai Fu)’를 부릅니다. 에디 허긴스 트리오의 ‘고엽’과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이 이어집니다.

♫ 그리운 나무 그늘 아래 [폴라 라스무센] [듣기]
♫ 고엽 [에디 허긴스 트리오] [듣기]
♫ 가을이 오면 [이문세]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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