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전기전자업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이성주의 건강편지]골목상권과 창조경제

삼성이 전기전자업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최근 언론사 후배기자가 페이스 북에 사진 하나를 올렸습니다. 1969년 7월1일 동아일보 1면에 실린 광고입니다.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의 59개 업체가 삼성과 일본 산요의 합작투자 사업을 말려달라고 정부에 진정하는 광고였지요. 신사복과 옷감, 설탕으로 떵떵거리던 ‘재벌 기업’인 삼성이 중소기업의 영역인 전기전자산업에 뛰어들려고 하니 정부가 금지시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삼성은 산요의 기술력을 전수받아 TV 라디오 등을 개발해서 85%는 수출하고, 나머지 15%는 국내에서 판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협동조합의 회사들은 △TV수상기 라디오 스피커 등은 이미 국내 중소기업에서 국산화에 거의 성공했고 △합작 조건으로 내세운 생산품 85% 수출은 불가능하며 △나머지 15%만 해도 이미 국내 시장 공급 총량을 넘어선다며 반대한 것이지요. 이들은 또 외자합자사업은 이미 중소기업이 개발한 TV, 라디오 등이 아닌 신 분야 개척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주장했지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박정희 정부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59개 업체 대다수가 우려했던 것처럼 경쟁에서 도태됐고요. 그러나 세계적 기업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탄생할 수가 있었지요. ‘스승’인 산요는 파나소닉에 흡수돼 명맥만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는 ‘메이드인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지요.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올린 황규인 기자는 ‘이것이 지금 대기업의 동네상권 진출과 무엇이 다를까’ 문제를 던졌습니다. 저는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본질적으로 두 가지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당시 삼성이 전자전기업에 뛰어든 것은 더 큰 시장과 고용을 창출하는 벤처정신이 깔려있다면 지금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은 자녀들에게 부를 물려주기 위한 ‘안전빵’을 고른 것이 아닐까?

둘째, 장하준 케임브리지 교수가 정확히 지적했듯 당시에는 대기업을 매개로 국가 전체의 경제를 성장시킬 동력이 필요했던 반면 지금은 중견, 중소기업을 육성해서 새 영역을 창조해야 하도록 경제 환경이 바뀌었다는 것이겠지요.

물론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오늘의 골목상권’ 중 상당수가 어쩌면 내일의 블루오션일지 모른다는 경고일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요즘 경제계의 화두인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에 시사점을 주는 소재이고 질문인 듯합니다. 대기업의 역할과 책임, 미래성장 등에 대해서 많은 질문과 답을 함유하고 있는 광고인 듯합니다. 이 광고를 보시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요?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세요

오늘은 우표의 생일입니다. 1840년 오늘 영국에서 빅토리아여왕을 모델로 한 세계 최초의 우표가 선보였지요. 우표는 사라지고 있지만, 메시지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 합니다. 오늘은 누군가에게 소식을 전하는 하루가 되기를 빕니다.

①한 달에 최소 하루를 편지 쓰는 날로 정해서 누군가 고마운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
②편지는 가급적 밤에 써서 아침에 읽어보고 보낸다. 밤에 쓰면 솔직한 감정을 담을 수 있고 아침에 읽으면 그 감정에서 때를 뺄 수가 있다.
③수시로 e메일이나 메신저,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이용해 안부를 전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목소리가 아니라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이를 감안한다.
④컴퓨터를 잘 쓰지 못하는 부모에게는 자주 전화한다. 아이들 앞에서 노부모에게 전화를 드리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 가족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된다.
⑤편지글을 읽으면서 이러쿵저러쿵하지 않는다. 연애편지도 오해를 낳을 수 있다. 이해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읽지 않으면 다시는 편지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제 392호 건강편지 ‘우표 붙이는 날’ 참조>

사랑하는 분께 건강을 선물할 땐

5월은 ‘가정의 달,’ 선물 수요도 많습니다. 요즘 선물은 현금이나 상품권이 대세라지만 아무래도 정성이 느껴지진 않지요? 올 선물은 정성껏 마음을 담아 고르시기 바랍니다. 건강을 기원하는 선물도 괜찮겠지요? 건강을 선물할 때에는 코메디닷컴이 운영하는 ‘건강선물닷컴’을 애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의 뇌 건강이 걱정이라면 인지능력강화 혼합곡 ‘열공’과 견과류 세트가 ‘딱’이지요. 다양한 혼합곡, 건강차와 베리류 등이 준비돼 있답니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듀엣의 음악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시각장애를 극복한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Time to Say Goodbye’를 부르고 수지 콰트로와 크리스 노먼(스모키의 리더보컬)이 ‘Stumblin’ In’을 들려줍니다. 김현철과 이소라의 듀엣 곡 ‘그대 안의 블루’가 이어집니다.

♫ Time to Say Goodbye [보첼리 & 브라이트만] [듣기]
♫ Stumblin’ In [콰트로 & 노먼] [듣기]
♫ 그대 안의 블루 [김현철 & 이소라]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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