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정신건강의 날인 까닭?

우리나라 대부분의 병원에는 4층이 없습니다. 많은 빌딩 엘리베이터 4층은 ‘F’로 표시됩니다. ‘4’자가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아서 꺼리는 것이지요.

‘4자’가 일종의 징크스(Jinx)인 셈이네요. 징크스의 어원은 확실치 않지만 고대 그리스에서 점 치는 데 쓰이던 ‘개미잡이’라는 새 이름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17세기 주술을 뜻하는 ‘Jyng’이 어원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19세기 중반 미국의 포크송 ‘기병대의 징크스 대위’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요.
이성으로 따진다면 징크스는 징크스일 따름입니다. 건물 층수나 병실 호수에서 ‘4자’를 기피할 이유가 하나도 없지요? 저희 회사 사무실도 서초동의 3층에서 장충동의 4층으로 이사를 왔는데, 이사 뒤 직원들의 사기도 올라가고 인재가 영입되는 등 ‘대박 조짐’이 보입니다.
오늘은 징크스의 4자가 겹친 날입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1968년 4자가 편견이듯 정신장애 환자들에 대한 편견도 없애야할 선입견에 불과하다는 뜻에서 4월 4일을 ‘정신건강의 날’로 정했습니다.
울가망하게도 ‘정신건강의 날’이 지정된지 45년이 됐지만 정신장애 환자에 대한 편견은 크게 사라진 것 같지 않습니다. 

몸 어떤 곳에 병이 들면 아픈 것과 마찬가지로 정신장애는 뇌에 병이 나서 아픈 것입니다. 아직 인류가 정신장애를 잘 치료하지 못하는 것은 뇌에 대해서 세세히 잘 모르기 때문이고요. 그런데 조만간 치매, 정신분열병, 간질, 파킨슨병 등 갖가지 정신장애를 치유할 날이 올지 모릅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정신건강을 담보할 ‘뇌지도 프로젝트’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바마는 “인류가 몇 광년이나 떨어진 은하계를 발견했고 원자보다 작은 입자를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양 귀 사이 약 1.3㎏에 불과한 물질의 수수께끼는 풀지 못했다”면서 의회에 뇌 연구예산을 요구했지요.

과학자들은 뇌 건강과 정신 건강의 상관 관계를 의심치 않습니다. 미국과 EU, 일본 등이 뇌 연구에 전력하는 것은 뇌의 비밀이 풀리면 사람에 대해서 보다 잘 알게 되고, 수많은 정신장애를 고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 과정에서 인간유전체프로젝트처럼 수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고요.

우리나라도 지난해 한국뇌연구원을 출범시키는 등 뇌 연구에 시동을 걸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 한참 처져 있지요.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집중적인 연구로 뇌의 신비를 벗기는 데 한 몫 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21세기 고령화경제 시대에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은 사람들의 건강을 도와 삶의 질을 높이고,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면서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것이 돼야 하겠죠? 뇌연구를 포함하는 건강의료산업이 창조경제의 고갱이라고 믿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지않은 허황한 꿈은 아니겠지요?

정신건강의 날에 마음 챙기기

4월은 만물이 생기를 찾는 새뜻한 계절이지만, 의외로 자살이 많은 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자살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울증 또는 조울증 여부를 체크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꼭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은 명상으로 정신건강을 챙길 수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김종우 교수와 함께 명상으로 마음건강을 챙기세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따라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밝은 음악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첫째 곡은 요한 시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의 왈츠’를 앙드레 류가 연주합니다. 둘째 곡은 린 앤더슨의 경쾌한 노래이지요, ‘Rose Garden’입니다. 마지막 곡은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한창 뜨고 있는, 몽골에서 온 10대 남매의 노래입니다. 악동뮤지션의 ‘매력 있어’ 준비했습니다.

♫ 봄의 소리의 왈츠 [앙드레 류] [듣기]
♫ Rose Garden [린 앤더슨] [듣기]
♫ 매력 있어 [악동뮤지션]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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