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도, 죽음도 잔치로 받아들였던 미용계 대모

파마는 영어로 ‘Perm’이지요. 1906년 독일의 미용사 칼 네슬러가 벌겋게 달군 놋쇠로 머리를 말아서 곱슬머리로 만든 것이 시초이지요. 40년대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오늘날 파마가 선을 보였고, 60~70년대 세계적으로 유행을 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파마 머리는 선망의 대상이었고 ‘뽀글뽀글’은 곧 재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유행에 태클을 건 용감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10여 년 동안 바람기 많은 남편에게 두들겨 맞다 더 이상 못 참고 이혼한 뒤 무작정 미국으로 날아갔다가 5년 뒤 귀국한 이경자 씨, 미국 이름으로 그레이스 리였습니다.

그레이스 리는 우리나라 여성의 머릿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그가 일으킨 단발머리 바람은 파마 열기를 잠재웠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한국 미용계의 대모’로 불렀습니다.

그는 37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가정부 일, 중국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전선을 펼치다가 우연히 미용의 세계로 발을 딛습니다. 뉴욕 최고의 미용실 헨리 벤델에 취직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바닥의 머리카락을 청소했고, 기쁜 마음으로 손님들의 머릿결을 뽀득뽀득 한국식으로 감겼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인데,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겠지요? ‘전설적 헤어드레서’ 폴 미첼이 애제자로 삼아 ‘머리카락의 예술’을 가르쳤습니다. 그레이스는 1971년 귀국, 이듬해 도큐호텔에서 미용실을 열고 자신의 세계를 펼칩니다. 1976년 패션잡지 《보그》에 세계 20대 헤어드레스의 한 명으로 소개됐고, 79년에는 국제기능올림픽 미용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물론 모두 한국 최초였습니다.

그러다가 2001년 덜컥 유방암 진단을 받습니다. 그는 절망하는 대신 “어쩌면 앞으로 맛있는 것을 더 먹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식구들을 불러 파티를 엽니다. 그런 긍정적 생각 덕분인지 수술을 받고 암을 이길 수가 있었지요. 그는 경남 통영을 여행하다 남해 바다의 쪽빛 아름다움에 반해서 정착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생뚱맞게도 ‘중국요리 이선생’이라는 중식당을 열어서 성공시킵니다.

그러나 위암, 대장암이 연거푸 찾아옵니다. 앞의 두 암은 이겨냈지만 대장암 수술 뒤 항암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께 오늘(2월 28일)이었습니다. 우리나이로 향년 80세.

그레이스는 생전에 “내 장례식장에는 흰 국화 대신에 핑크나 빨간 꽃을 가져오고 음악은 경쾌한 것을 틀어서 파티처럼 장례식을 열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죽음도 파티로 여긴 것이지요.

그는 평소 이혼은 안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자신에겐 뼈아픈 이혼이 성공의 비결이었다고 말합니다. 어떤 시련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오히려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았습니다.

그의 삶엔 시련과 아픔의 발자국이 가득하지만, 그런 내공 덕분에 죽음도 파티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그는 암의 통증 속에서도 웃으면서 눈을 감았습니다. 시련이 어떻게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지 생생히 보여주었습니다. 지금 하늘에서도 웃고 있지 않을까요?

암을 예방하는 방법 10가지

장충동 이전 축하 감사합니다

KorMedi의 장충동 시대를 맞아 많은 분들이 축하의 목소리를 전해왔습니다. 많은 분들은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보다 더 좋은 정보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내방하신 분
▽보건의료계=전병율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유승흠 한국의료지원재단 이사장, 김종래 〃 총무국장, 권희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 사무국장, 정수현 녹십자 부사장, 박재현 〃 홍보팀장, 강석규 서울아산병원 홍보부장, 강재일 삼성서울병원 홍보팀장, 이정미 차병원 홍보실장, 임성규 서울성모병원 홍보팀장 ▽정보통신계=신재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단장, 김형석 바이오CNF 대표, 오옥태 오늘컨설팅 대표, 이정규 현대MN소프트 연구소장 ▽경제, 문화계=강효림 전나무숲 대표, 김근환 MDA 대표, 박용인 동훈창투 대표, 서동면 삼성그룹 상무, 오주홍 세화애드컴 대표, 장하석 디스커버리 인베스트 회장, 장하원 〃 사장, 이종욱 〃 부사장, 하은영 현주회계법인 대표 등

▶기부 혼합곡, 축하 난 보내주신 분
강대희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 이사장(서울대 의대 학장), 김병국 LIG시스템 대표이사, 김영섬 코난테크롤로지 대표이사, 김우경 고려대구로병원장, 김인호 러브플라워닷컴 대표, 김인호 바다출판사 대표, 김지학 연세대치대동문회장, 노동영 서울대암병원장, 류홍기 한국애브비 대표이사, 명재곤 UD 실장, 문점석 영농법인 푸르메 대표, 박명진 오케이온골프 대표, 박성욱 서울아산병원 원장, 박용우 리셋클리닉 대표원장, 방원석 메디소비자뉴스 대표, 배상철 한양대류마티스병원장,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 신병준 순천향대서울병원장 겸 동은정보기술 대표이사, 신호철 강북삼성병원 원장, 에릭 반 오펜스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 오옥태 오늘컨설팅 대표, 오주홍 세화애드컴 대표, 유르겐 코닉 한국머크 대표, 유승흠 한국의료지원재단 이사장, 이병석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이영로 한국정보화진흥원 전문위원, 이인석 SK케미컬LSBiz 대표이사,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이사, 임영진 경희의료원장, 장예진 한국애보트 홍보이사, 장정호 교육지대 대표, 장하석 디스커버리인베스트 회장, 장형근 에코캐피탈 대표이사,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 정석목 삼성SDS 상무, 정수현 녹십자 부사장, 정진근 대표, 조근묵 더존 이사, 채근직 변호사, 최용석 코메디닷컴 고객,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이사, 하은영 현주회계법인 대표, 황태곤 서울성모병원 원장, 강동경희대병원 홍보팀 일동 등

오늘의 음악

오늘은 러시아의 음악 3곡 준비했습니다. 첫째 곡은 용재 오닐이 연주합니다.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모음곡 2번 중 왈츠입니다. 다음 세 곡은 유명한 러시아 민요입니다. 바르바라가 ‘카츄사’,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가 ‘백학’, 장기하와 심수봉이 ‘백만 송이 장미’를 부릅니다.

♫ 재즈 2번 왈츠 [용재 오닐] [듣기]
♫ 카츄사 [바르바라] [듣기]
♫ 백학 [흐보로스토프스키] [듣기]
♫ 백만 송이 장미 [장기하, 심수봉]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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