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얀은 오점을 이긴 음악가였다

꿈속에서 악보 위를 거닐며 지휘하는 듯한 몽환적 표정. 꿈에서 연주자들과 숨결을 나누는 듯, 목소리를 건네는 듯, 눈을 반쯤 감은 얼굴! 한 번쯤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포스트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1989년 오늘은 오스트리아의 지휘자 카라얀이 영원히 눈을 감은 날입니다. 1917년부터 피아노 연주회와 지휘를 포함해서 3524회의 연주회를 가졌고 수를 헤아리기 벅찰 정도의 앨범을 발표했기 때문에 아직도 살아서 곧 음악을 들려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그는 이날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카라얀은 젊었을 때 무심코 나치당에 가입한 것이 평생 오점으로 남아 있는 음악가입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수사를 받고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소련군이 ‘나치협력자’라는 이유로 공식적 연주활동을 금지해서 음악생활에 차꼬가 차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위기가 카라얀이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는 연주와 지휘 대신에 악보를 공부하고 다른 지휘자의 연주를 감상하면서 자신의 그릇을 키웠습니다.

카라얀은 35년 동안 베를린 필하모니를 이끌었고 빈 필하모니, 런던 필하모니 등 수많은 교향악단과 오페라단을 지휘했습니다. 그는 기초를 강조한 음악가로 유명합니다. 베를린 필하모니를 처음 맡았을 때 단원들에게 기초부터 다잡으려고 해서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튼튼한 기초가 베를린 필의 원동력이 됐지요. 모든 공연에서 리허설이 철두철미하기로도 유명하지요.

그는 CD의 탄생에도 기여했는데, 소니의 첫 CD가 74분 분량인 것은 카라얀이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을 한 장에 담을 수 있는 시간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악가 조수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등의 재능을 인정하고 도운 것이 잘 알려져 있고요.

카라얀은 불교 신도로서 윤회를 믿었습니다. 그는 내세에 독수리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사랑하는 조국 알프스 상공을 날아다니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오늘은 카라얀의 음악을 감상하며, 삶의 영광과 오점에 대해서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는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한 채 남의 눈 속의 티를 보면서 쉽게 단정하고 비난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큰 사람의 작은 흠에 매달리기 보다는 큰 그릇을 볼 줄 아는 것도 큰 그릇이겠지요?

심장병 희생을 막는 8가지 방법

①금연할 것.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장병 사망 위험이 3~5배 높다. 담배를 끊고 5년이 지나면 심장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진다.
②과음하지 말 것. 술은 심장의 근육을 약화시킨다.
③기름기 있는 음식을 덜 먹고 생선, 채소, 과일을 충분히 먹는다.
④일주일에 세 번, 하루 30분 이상 땀을 흘리는 유산소운동을 한다. 주말에 몰아서 하는 운동은 심장 건강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⑤건강 체중을 유지할 것. 살이 찌면 심장의 부담이 커진다. 건강 체중은 대체로 젊었을 때 최고 컨디션의 몸무게±5kg.
⑥혈압과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한다.
⑦가슴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병원을 찾아간다. 가슴 통증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특별한 외상이 없이 아프다면 심장병을 의심해야 한다.
⑧고혈압, 당뇨병 환자나 가슴 통증을 경험한 사람, 뇌졸중 또는 심장병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집 부근의 뇌졸중, 심장병 치료 병원을 알아둔다.

<제 647호 건강편지 ‘과묵한 칼’ 참조>

오늘의 음악

오늘은 카라얀이 지휘하는 음악 네 곡을 준비했습니다. 취향에 따라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첫 곡은 너무나 신나는 라데츠키 행진곡’입니다. 둘째 곡은 슬프고 장중한, 베토벤 교향곡 7번 2악장. 셋째 곡은 장엄미 넘치는, ‘헝가리 광시곡’ 2번입니다. 마지막 곡은 경쾌하고 부드러운,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도나우)’입니다.

♫ 라데츠키 행진곡 [요한 스트라우스] [듣기]
♫ 교향곡 7번 2악장 [베토벤] [듣기]
♫ 헝가리 광시곡 2번 [리스트] [듣기]
♫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 [요한 스트라우스 2세] [듣기]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