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노바 바람기의 뿌리는 애정결핍?


“나는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

1798년 오늘 ‘바람둥이의 상징’ 자코모 카사노바가 보헤미아의 둑스 성에서 73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습니다. 후손들이 18세기 사회상을 제대로 알 수 있게끔 12권의 자서전 《나의 편력》을 남기고.

카사노바는 18세기 ‘유럽 문화의 심장’ 베니스에서 배우였던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8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유럽을 유랑하며 공연했기 때문에 할머니 손에서 컸습니다.

17세에 법학 박사를 땄고 윤리학, 화학, 수학, 의학 등을 공부한 수재였습니다. 의사를 꿈 꾸었지만 성직에 입문합니다.

교황을 알현한 자리에서 당돌하게도 금서(禁書)들을 읽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지요. 교황청에서 스캔들에 연루돼 쫓겨났고, 고향 베니스로 돌아와 도박으로 생계를 꾸려갑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심장발작을 일으킨 귀족을 응급처치로 살리고 그의 양자가 되면서 사교계의 황태자가 되지요. 카사노바가 귀족의 여인들을 하나 둘씩 점령하자 사법부의 표적이 됩니다. 결국 금지된 이단의 마법을 쓰고 금서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체포되고요.

베니스로 여행가면 필수 코스 중 하나가 ‘탄식의 다리’입니다. 도제 궁전에서 감옥으로 가는 다리이지요. 카사노바는 이 다리를 건너 5년형을 살게되는데, 탈옥을 결심합니다. 감옥의 바로 아래가 재판관의 방이라는 것을 알고 침대 아래 구멍을 내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재판관이 사무실을 옮겨 아랫방은 또 다른 감방이었습니다. TT;

카사노바는 낙담하지 않고 이번에는 옆방 동료와 합심해서 천장을 뚫고 또 뚫어 지붕을 통해 도망가는 데 성공합니다. 일부 역사가들은 카사노바가 간수를 매수했거나, ‘카사모’ 회원 여성들이 카사노바의 탈옥을 도왔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러나 감옥의 지붕에 수리를 한 흔적이 발견돼 ‘지붕 탈옥설’이 힘을 얻었습니다.

카사노바는 유럽 전역을 돌며 애정 행각을 벌이다, 지금의 체크 프라하에서 도서관 사서로 정착, 회고록을 완성하고 눈을 감습니다. 그 책 역시 한동안 금서로 묶이지요.

카사노바는 키가 2m가 넘는 롱다리 미남이었습니다. 한때 바이올린 연주가로 연명을 할 정도로 예술에 조예가 깊었고 문사철(文史哲)의 소양도 대단했다고 합니다. 의학과 마술, 화학에도 박식했다지요. 왜 이런 사람이 바람둥이가 됐을까요?

우선 당시 베니스의 퇴폐적인 문화와 관련이 있겠지요. 또 매일 ‘영양의 보고’ 굴을 50개씩 먹었다고 하는데 ‘정력제’ 굴이 성욕을 왕성하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역설적이게도 어렸을 적의 애정결핍이 그를 애정과욕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부모의 따뜻한 사람을 받으며 자란 사람은 사랑도 정상으로 합니다. 행복은 격정적인 사랑보다는 잔잔한 사랑에서 나온다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사랑이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 카사노바에서도 보게 됩니다.

부부 사이 지키는 8가지 방법



언젠가 ‘남편은 아내 하기 나름’이라는 광고가 히트를 친 적이 있지요. 거꾸로도 똑같이 적용되겠지요? 부부가 서로 존중할 때 ‘카사노바’나 ‘어우동’이 생길 리 없는데, 부부가 서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①바른 호칭을 쓴다. 신혼 때에는 여보, ○○씨, 여봐요 등으로 부르고 자녀가 생기면 여보, ○○아버지(아빠) 또는 ○○엄마(어머니)가 적당. ‘오빠’ ‘누나’ ‘아빠’ 등은 곤란.
②칭찬은 자주하고 무시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 일정 기간 이를 북돋우는 게임을 하는 것도 방법. 돼지저금통을 마련하고 배우자를 무시한 말을 할 때마다 일정액을 넣는다. 또 배우자에게 칭찬을 받아도 돈을 넣는다. 자녀를 심판으로 정하는 것도 괜찮다.
③게임을 하면서 배우자가 어떤 말에 무시 받았다고 생각하는지를 기록한다. 무심코 하는 말들이 부부 관계를 벌려 놓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④배우자의 잘못을 따질 때에는 상대방에게 높임말을 쓴다.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피하게 된다.
⑤배우자나 가족의 사진을 휴대전화나 수첩에 담아둔다.
⑥부부가 취미활동이나 운동을 함께 한다.
⑦서로 편지나 e메일, 메시지를 자주 보낸다.
⑧친구끼리 부부모임을 자주 갖는다. 부부모임을 갖는 부부의 사랑이 깊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제 263호 건강편지 ‘사랑의 날’ 참조>

오늘의 음악

잔잔한 사랑 음악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첫째 곡은 존 바에즈의 ‘사랑의 기쁨’. 둘째 곡은 프리츠 클라이슬러가 자신이 작곡한 ‘사랑의 기쁨’을 연주합니다. 셋째 곡은 페이퍼 레이스의 노래로 듣습니다. ‘Love Song.’

♫ 사랑의 기쁨 [존 바에즈] [듣기]
♫ 사랑의 기쁨 [프리츠 크라이슬러] [듣기]
♫ Love Song [페이퍼 레이스]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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