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은 나중에 여유있을 때가 아니라 지금 당장!

고바우, 구두쇠, 가린주머니, 꼼바리, 보비리, 재리…. 모두 다랍게 인색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지요. ‘수전노(守錢奴)’도 같은 말인데,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돈을 지키는 노예’입니다.

아마 서양 문학에서 ‘돈의 노예’하면 샤일록과 스크루지가 대표적일 겁니다. 아시다시피 샤일록은 셰익스피어 작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이고, 스크루지는 1843년 오늘(12월 19일) 영국의 대문호 찰스 디킨스가 발표한 66쪽 짜리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의 주인공이지요.

스크루지는 봉사, 온정, 자선 등의 단어와는 담을 쌓은 수전노였지요. 그러다가 성탄절에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꿈을 꾸고 나서 새 삶을 살게 되고요.

어쩌면 너무 진부한 이 소설이 아름다운 것은 산업혁명의 모순으로 빈부격차가 커지는 시대적 배경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힘든 삶을 생생히 묘사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해결책을 제시한 데 있을 겁니다.

사실 디킨스 자신도 시대의 모순을 안고 자랐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파산으로 12살 때 구두약 공장에서 견습공으로 취직, 하루 10여 시간 일해야 했습니다. 중학교를 2년 정도 다니다 돈을 벌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에 사환으로 취직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법원 속기사를 거쳐 신문사의 속기사가 됐습니다. 결국 신문 기자가 되고, 소설가로 세계적 문호의 자리에 오릅니다.

세월이 쏜살 같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성탄절과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고 더 추운 사람을 살펴봐야 할 때입니다. 자선과 봉사는 생각이나 말이 아니고 실천이지요. 나중에 여유가 있을 때 하겠다면, 그 때가 올 가능성은 거의 없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지금 하는 작은 선행이 사회를 바꿀 수는 없어도, 자신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람으로 말입니다. 마음이 건강해지면 몸도 튼튼해진다는 사실, 너무나 잘 아시지요?  

찰스 디킨스 밑줄 긋기

○남의 짐을 덜어주는 사람 중에서 이 세상에 불필요한 사람은 없다.
○모든 사람이 많이 갖고 있는 현재의 축복을 되새겨라. 사람들이 조금 갖고 있는 과거의 불행에 대해 되새기기 보다는.
○몸과 마찬가지로 마음도 지나치게 안락하면 찌그러들고 우그러진다.
○평화의 종교를 가진 인간에게 최고의 가치는 사랑이다. 전쟁의 종교를 가진 인간에게 최고의 가치는 투쟁이다.
○수익이 20파운드에 지출이 19파운드 6센트면 행복하지만 수익이 20파운드에 지출이 20파운드 6센트이면 불행하다. (데이비드 코퍼필드 中)
○우리는 결코 눈물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위대한 유산 中)

<제355호 건강편지 ‘위기의 사랑’ 중에서>

오늘의 음악

오늘은 크리스마스 노래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자니 마티스가 ‘Silver Bells’와 ‘When a Child is Born’을 부릅니다. 셋째 곡은 밥 겔도프가 기획하고 영국과 아일랜드 가수들이 함께 부른 ‘Do they know it’s Christmas’입니다. 스팅, 폴 영, 조지 마이클, 보이 조지 등 당시 인기 가수가 대거 참여했지요. 미국 가수들은 이에 자극받아 ‘USA for Africa’를 녹음했고요. 코메디닷컴 엔돌핀 발전소에서는 이듬해 밥 겔도프, 데이빗 보위 등이 노래하는 공연실황도 감상할 수가 있습니다.

♫ Siver Bells [자니 마티스] [듣기]
♫ When a Child is Born [자니 마티스] [듣기]
♫ Do they know it’s Christmas? [Band Aid]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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