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진의 인공심장, 사실이면 좋겠지만

[이성주의 건강편지]최고의 사랑

독고진의 인공심장, 사실이면 좋겠지만


저희 회사 직원들이 연예계 얘기를 화제로 삼으면, “TV보다는 활자를 가까이 해야 지식이 쌓이고, 지식이 쌓여야 지성이 무르익고, 그래야 고객에게 사랑을 베푸는 우리 일을 할 수가 있는데…”하고 잔소리를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슬쩍 슬쩍 TV를 보니 요즘 드라마 참 중독성이 있더군요. KBS의 월화 드라마 ‘동안미녀’, MBC의 수목드라마 ‘최고의 사랑’ 등이 은근히 채널을 고정시키더군요. .

어제 코메디닷컴에는 드라마와 관계있는 기사 하나가 실렸습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생활 문화 기사 중 ‘가장 많이 본 뉴스’ 1위에 올랐습니다. ‘최고의 사랑’의 남자 주인공 독고진(차승원 분)이 인공심장을 달고 생활하다가 재수술을 받는다는 얘기는 현재의 의학상식으로는 허구라는 내용입니다. (기사 참조)

심장은 정교한 발전기가 내장돼 있는 근육덩어리로 우리 몸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양분이 담긴 혈액을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심장 오른쪽에 있는 ‘동방결절’이 모터 역할을 해 전기를 만들면 심방이 ‘쫙쫙’ 오므렸다 펴지고 곧바로 심실이 ‘쫘~악, 쫘~악’ 좀 더 큰 운동으로 박동하면서 피를 돌리지요.

이러한 심장의 전기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심장운동의 ‘속도’에 문제가 생긴 것이 부정맥(不整脈)입니다. 심장이 운동을 하려면 심장근육에 혈액이 공급돼야 하는데, 심장에 피가 공급되는 혈관이 막혀 심장이 부실해지는 것이 ‘심장동맥질환’ 또는 ‘관상동맥질환’이고요.

드라마에서는 바이러스 때문에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인공심장을 달았다고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인공심장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서 심장이식을 받기 전에 한시적으로 설치할 따름입니다. 현재의 의학으로서는 인공심장이 ‘꿈의 의학’일 따름입니다.

인공심장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데 수 십 년이 걸렸지만 아직 심장의 오묘한 기능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고 있기 때문이지요. 심장박동으로 모세혈관까지 혈액을 보내는 것이 불가사의하다는 과학자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부정맥과 심장동맥질환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심장병은 국내 사망률 3대 질환에 들어갑니다. 암이 1위이고 심장병과 뇌혈관질환이 2, 3위를 다투는데 암은 100여 가지 병을 통칭하므로 보기에 따라서는 심장병이 서양에서와 마찬가지로 최고의 사망원인이라고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비만, 고혈압, 당뇨병의 증가로 심장병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죠.

오늘은 심장에 대해서 한번 되돌아보시는 날이 되기를 빕니다. 심장은 나빠지면 독고진처럼 인공심장으로 대체할 수 없으니까요. 심장이 멎는다는 것, 무슨 뜻인지 잘 아시죠?

심장을 보호하는 법

①어렵고도 어렵지만 금연할 것. 담배를 끊어도 암에 걸린다고 계속 흡연하는 사람이 있지만, 무서운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은 확실히 줄어든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장병 사망 위험이 3~5배 높다. 담배를 끊고 5년이 지나면 심장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진다.
②술꾼들에게는 금연만큼이나 어렵지만 과음하지 말 것. 술은 심장의 근육을 약화시킨다.
③기름기 있는 음식을 덜 먹고 생선, 채소, 과일을 충분히 먹는다.
④일주일에 세 번, 하루 30분 이상 땀을 흘리는 유산소운동을 한다. 주말에 몰아서 하는 운동은 심장 건강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산소 운동과 근육 운동, 유연성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⑤혈압과 혈당을 철저히 관리한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그 병 자체 때문이 아니라 합병증 때문이라는 것을 늘 명심해야 한다.
⑥가슴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병원을 찾아간다. 가슴 통증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특별한 외상이 없이 아프다면 심장병을 의심해야 한다.
⑦고혈압, 당뇨병 환자나 가슴 통증을 경험한 사람, 뇌졸중 또는 심장병의 가계력이 있는 사람은 집 부근의 뇌졸중, 심장병 치료 병원을 알아둔다. 코메디닷컴의 ‘베스트닥터 찾기’에서 심장혈관질환내과치료, 부정맥,심장혈관질환수술 등을 참고하면 된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가슴과 관계있는 팝송 몇 곡을 준비했습니다. 로드 스튜어트의 ‘You’re In My Heart’, 셀린 디온의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 1980년대 최고 꽃미남 가수의 ‘두근두근’(Da Doo Ron Ron), 당찬 여성 로커 팻 배너터의 ‘Heartbreaker’가 이어집니다.

♫ You’re In My Heart [로드 스튜어트] [듣기]
♫ My Heart Will Go On [세론 디온] [듣기]
♫ Da Doo Ron Ron [숀 캐시디] [듣기]
♫ Heartbreaker [팻 배너터]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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