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도와주면 자신도 행복해진답니다



대설(大雪)이 하루 지난 어제 눈이 내렸습니다. 갑자기 함박눈이 내려 백설(白雪)의 세상으로 바뀔 듯했지만, 거짓말처럼 그쳐 버렸네요. 오후에 사무실을 나섰더니 골목 그늘이 축축한 것 외에는 눈의 흔적도 찾기 힘듭니다. 인터넷에서 ‘폭설(暴雪) 전문 기자’ KBS 박대기 기자가 화제가 되는 것을 보면 눈이 오기는 왔는데 말입니다.

눈도 살아남기 위한 전쟁을 치릅니다. 눈은 영하 25도 이하의 차가운 하늘에서 0.02~0.03㎜의 빙정(氷晶)으로 삶을 시작합니다. 눈은 땅으로 내려오면서 구름의 물기를 먹고 자라지만 ‘음식’이 시원치 않으면 눈인지 비인지 헷갈리는 ‘진눈깨비’나  떨어지면서 녹는 ‘눈까비’가 됩니다. 최악의 경우 상공에서 ‘증발사(蒸發死)’합니다. 더러 짝과 몸을 합쳐 지름 1㎝의 눈송이가 되기도 하지만 세찬 바람이나 높은 온도에서는 삶을 마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 내린 눈은 그런 힘든 환경을 이기고 살아남아 땅에 닿았지만 지원군(支援軍)도, 보급대(補給隊)도 없어 금세 녹아버렸습니다.

눈도 서로 도와주는 과정을 통해서 살아남아 함박꽃잎처럼 굵은 눈송이의 ‘함박눈’, 한 길이나 되게 쌓이는 ‘길눈’이 된다는 점에서 세상살이와 참 닮은 것 같습니다.

올 연말에는 서로 돕고 사는 분위기가 줄어들어 더욱 더 냉랭하게 느껴집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일부 직원이 ‘금싸라기 같은 돈’을 방만하게 썼다는 소식이 알려져서 기부가 줄어들었습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관계가 없는 자선냄비에도 기부금이 줄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기부를 하실 것을 권합니다. 기부와 봉사는 남을 돕기도 하지만 자신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모금회 직원이 미워서 기부를 하지 않기로 하신 분들, 그래도 기부하시면 미움이 사랑으로 바뀝니다. 밝은 마음으로 일을 하니 운도 따르게 됩니다.

이 겨울 추위와 싸울 누군가를 도와준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지지 않겠습니까? 오늘은 거리의 자선냄비 그냥 스치지 마시기를!

겨울 추위의 건강 패션

겨울에는 따뜻해야 면역력이 유지되고 감기, 독감을 이길 수 있습니다. 혈압 환자나 늘 피로하고 뒷목이 뻐근한 사람, 뇌졸중 또는 심장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보온에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30, 40대 뇌졸중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술 마신 뒤 ‘필름’이 자주 끊기는 모주망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따뜻한 겨울이 곧 건강을 보증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내복을 입는다. 내복은 체감온도를 3도 정도 높이므로 보온에도 좋고 에너지 절약, 깨끗한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가급적 장갑을 낀다. 주머니 속에 손을 넣고 구부정하게 걸으면 마음마저 위축되지만 장갑을 끼고 씩씩하게 걸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오늘처럼 거리에 살얼름이 낀 날은 넘어져서 ‘손 못 쓰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땀이 잘 흡수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겹겹이 입도록 한다.

○가급적 모자를 쓴다. 인체의 열과 수분은 30% 이상이 머리를 통해 빠져 나가므로 모자만 써도 보온에 도움이 된다. 특히 노인들에겐 필수적이다.

○목도리는 겨울철 최고의 패션 건강소품이므로 잘 활용한다. 다만 목도리와 넥타이에도 바이러스가 묻을 수 있으므로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마스크를 쓰면 감기, 독감을 예방하면서 보온 효과도 거둘 수 있으므로 일석이조.

○고혈압 환자가 겨울에 넥타이를 너무 꽉 매면 목의 동맥이 압박돼 뇌중풍의 위험이 높아진다. 손가락 한 개 정도가 들어가게 매고 와이셔츠 맨 위 단추는 풀어주는 것이 좋다.

○여성은 치마보다는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꽉 조이는 레깅스를 입기 보다는 내복에 바지를 입는 것이 건강에 좋다.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천연섬유나 순면 소재의 옷을 입도록 한다. 정전기 방지 처리 표시가 돼 있는 옷이나 구두를 선택하고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치마나 바지가 몸에 달라붙거나 말려 올라가 곤란을 겪곤 하는 사람은 미리 다리에 로션을 발라 놓으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출퇴근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10분 이상 걷는 사람들은 뒤뚱거리며 넘어지지 않도록 롱코트보다는 반코트나 잠바를 입으면 좋다. 고어텍스 소재는 땀은 밖으로 내보내고 다른 수분이 침투하지 않으므로 겨울철 외투로는 적격이다. 모자가 달린 고어텍스 소재의 파카를 사 놓으면 눈이나 비가 올 때 특히 유용하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환자는 털이 많이 날리는 앙골라 소재의 옷은 피한다.

○당뇨병 환자는 혈액순환 장애로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크므로 꽉 조이는 스타킹이나 속옷, 바지 등을 피하고 가급적 헐렁한 옷을 입는다. 감각이 둔해 동상이나 염증을 잘 못 느끼고 이 때문에 발이 썩을 수 있는 만큼 하이힐이나 조이는 신발을 피하고 하루 두 번 이상 양말을 갈아 신는 것이 좋다.

○노인은 낙상에 대비해 너무 두꺼운 옷 대신 내복에다 여러 겹을 겹친다. 외투나 바지는 누비옷처럼 부드럽고 푹신한 옷이 좋다.

<제337호 ‘장갑과 내복’ 참조>

오늘의 음악

서울에서는 어제 사실상 올 겨울 첫눈이 내렸지요? 오늘 전국 곳곳에 눈, 비 또는 진눈깨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의 음성으로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중 ‘보리수’를 듣겠습니다. 레드 핫 칠리 페퍼의 ‘Snow’와 아다모의 ‘눈이 내리네’ 빠뜨릴 수가 없겠지요?

♫ 보리수 [디스카우] [듣기]
♫ Snow [레드 핫 칠리 페퍼] [듣기]
♫ 눈이 내리네 [아다모]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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