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렁에서 벗어나 꿈을 이룬 프로야구 선수



우리나라에서는 프로야구 열기가 가라앉고 있지만 미국은 한창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뜨거울 정도입니다. 아메리칸 리그를 평정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내셔널 리그 정상 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대결이 야구광들을 흥분시키고 있지요. 샌프란시스코가 홈구장에서 2번 연거푸 이겼는데 텍사스가 어제 3차전에서 4대2로 이겨서 대역전극이 펼쳐질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올해 메이저리그의 주인공은 조시 해밀턴입니다. 3할5푼9리의 타율로 아메리칸 리그 타격왕을 차지했고 장타율도 1위입니다. 홈런도 32개나 쳤습니다.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습니다. 해밀턴이 위대한 것은 삶의 굴곡을 이겨내고 수렁에서 정상으로 올라섰다는 점 때문입니다.

해밀턴은 1999년 아마추어 선수들 중 전체 드래프트 1순위로 신생팀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는 마이너 리그에서 그야말로 날아다녔지만 2002년 봄 가족과 함께 놀러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삶의 추락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는 통증을 이기기 위해 마약에 빠져들었고 술에 취해 살았습니다. 온몸에 26개의 문신을 새겨 넣었습니다. 결국 약물 테스트에서 들켜 야구장에서 쫓겨났습니다. 부모도 외면했고 아내와 딸도 떠났습니다. 마약재활센터에 8번 들어갔고 금단현상과 싸우며 11번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아마 가슴이 넓고 엄한 할머니가 없었다면 그렇게 수렁 속에서 사라졌을 겁니다. 할머니는 해밀턴을 교회에 데리고 갔습니다. 손자의 가슴에 믿음의 마음을 뿌렸습니다. 또 심리치료, 약물극복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도록 독려했습니다.

해밀턴은 다시 방망이를 들었지만 어느 팀도 그를 찾지 않았습니다. 그는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야구학원에 취직해서 잔디를 깎고 화장실을 청소하면서 수강생이 없을 때 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해밀턴은 2006년 다시 메이저 리그에 들어갑니다. 2007년 신시내티 레즈에 들어가 시범경기에서 4할3리의 기록을 보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더니 그해 3할4리의 타율에 홈런 32개를 쳤습니다. 2009년 부상으로 약간 주춤했지만 올해 텍사스 레인전스가 창립 4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주인공 역할을 했습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탬파베이,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즈를 누르고 월드 시리즈에 진출했지요.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들은 올해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기념하는 파티에서 샴페인이나 맥주 대신 일반 음료수를 뿌렸습니다. 해밀턴 때문이었습니다. 해밀턴은 이전 디비전 시리즈 진출 기념 파티에 가지 않았습니다. 머리에 뿌린 샴페인이 입술로 흘러들어 금주(禁酒)의 다짐이 깨질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팀원들이 해밀턴을 위해 술 없이 파티를 벌인 것이고요.

해밀턴은 술 한 방울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알코올 중독자들이 몇 년 동안 술을 참다가 명절에 “음복주는 마셔야 한다”며 한 잔 술을 권하는 ‘철없는 친척’ 때문에 다시 술독에 빠지곤 합니다.

해밀턴은 방망이에 ‘꿈(The Dream)’이란 글자를 새겨놓았습니다. 이제 그 꿈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를 떠났던 아내와 두 딸도 다시 찾아와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는 승패의 쇄기를 박는 큼직한 홈런을 쳤습니다. 해밀턴의 꿈이 어디까지 이뤄질지 지켜보고 싶습니다. 제 자신을 다잡으면서 말입니다.

술을 끊으면 좋은 점 10가지

애주가들은 40대가 넘으면 절주가 힘듭니다. 주량은 줄기 시작하는데, 뇌에서는 예전만큼 술을 마실 것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술을 마시다가, 술이 술을 마시다가, 술이 사람을 마시는 것이죠. 저도 이번 주말에 과음했습니다. 주위에 술을 끊은 사람들이 몇 명 있는데 한 결 같이 너무나 좋다고 합니다. 사업 때문에, 스트레스 때문에 술을 못 끊는 것은 변명일 뿐이라고 하네요. 저도 이제 술을 끊어야 할 시점 같습니다. 해밀턴의 꿈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아래는 술을 끓으면 좋은 점 10가지입니다.

①‘몸 망침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술, 담배, 스트레스, 운동부족은 서로가 서로를 부른다. 술을 끊으면 나머지도 사라질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흡연자는 담배를 완전히 끊기 쉬워진다.
②24시간이 길어지고 삶이 풍부해진다. 애주가들은 “술을 안마시면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묻지만 술 마실 시간에 음악, 미술, 서예, 독서, 운동 등을 하면 오히려 단조로웠던 삶이 재미있어진다.
③돈을 아낄 수 있다. 술값 뿐 아니라 이로 인한 각종 부대비용, 사고 수습비용을 줄일 수 있다.
④판단력이 좋아져서 업무성과가 좋아진다. 맑고 깨끗한 정신에서 일을 보면 업무 효율이 쑥쑥 올라간다. 선진국에서는 조직의 리더가 절대 취해서 안 된다는 것이 불문율이다. 술을 안마시면 업무가 불가능하다는 것도 대부분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는 것이 금주에 성공한 사람의 공통된 의견이다.
⑤가정을 회복할 수 있고 부부관계가 좋아진다.
⑥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술꾼들은 스트레스나 골칫거리가 생기면 술로 푼다. 결국은 현실에서 도피하고 문제의 원인을 다른 데 돌리기 십상이다.
⑦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술로 인한 실수가 줄어들면 마음이 긍정적으로 변한다.
⑧사회가 깨끗해진다. 불륜, 향응 등은 대부분 술자리와 연관돼 있다.
⑨신체의 병 뿐 아니라 우울증, 불안장애 등 마음의 병을 예방할 수 있다. 술은 우울증과 자살의 주요원인이기도 하다. 술을 끊으면 치매 발병 위험도 뚝 떨어진다.
⑩진짜 친구를 찾을 수 있다. 술을 끊으면 ‘술친구’들은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고 진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남는다.

<제486호 건강편지 ‘베토벤 바이러스’ 참조>

오늘의 음악

1943년 오늘은 이탈리아 출신의 샹송 가수 살바토르 아다모가 태어난 날입니다. 아다모의 노래 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좋아한 노래들을 준비했습니다. ‘Sans Toi Ma Mie(당신과 영원히)’, ‘En Blues Jeans et Blouson de cuir(청바지와 가죽잠바)’, ‘Tombe La Niege(눈이 내리네)’, ‘La Noche(밤)’가 이어집니다.

♫ Sans Toi Ma Mie [아다모] [듣기]
♫ 청바지와 가죽잠바 [아다모] [듣기]
♫ 눈이 내리네 [아다모] [듣기]
♫ La Noche [아다모]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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