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에 가슴 젖지 마세요



오는 봄비는 겨우내 묻혔던 김칫독 자리에 모여 운다
오는 봄비는 헛간에 엮어 단 시래기 줄에 모여 운다
하루를 섬섬히 버들눈처럼 모여 서서 우는 봄비여
모스러진 돌절구 바닥에도 고여 넘치는 이 비천함이여

<박용래의 ‘그 봄비’ 전문>

그저께 봄은 언제 올까 으스스한 날씨였는데, 비가 내렸다 그쳤다 되풀이하면서 어느듯 봄이네요. 

비는 방울의 굵기에 따라 이름이 다릅니다. 안개비는 안개보다 굵지만 비라고 부르기는 어려울 정도로 가는 비, 는개는 이보다는 굵고 이슬비보다 아주 가는 비, 이슬비는 꽃잎이나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아주 가늘게 오는 비, 이것보다 조금 더 굵은 것이 가랑비라고 부른답니다. 또 바람이 없는 날 가늘고 성기게 조용히 내리는 비를 ‘보슬비’, 가루처럼 뿌옇게 내리는 비를 ‘가루비’라고 한답니다.

손님이 (떠나지 말고 머물러) 있으라고 내린다는 ‘이슬비’보다, (떠나) 가라고 내린다는 ‘가랑비’가 약간 더 굵은 것 알고 계셨죠? 어제는 이슬비와 가랑비가 갈마들며 추적추적 봄을 적셨습니다. 오늘도 오후 늦게까지 전국이 봄비에 젖는다는 기상청의 예보입니다.

어제 오늘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는 뇌에서 세라토닌 분비가 감소해 우울해지기 십상입니다. 우울을 달랜다고, 아니면 봄비에 대한 예의라며 선술집을 찾지 마십시오. 우울할 때에는 뇌가 알코올에 더 취약해집니다. 뇌에 비가 내려 필름이 끊기다 못해 홀라당 젖어버리면 큰~일 나겠지요?

대신 주위 사람과 유머를 나누세요. 유머를 즐기면 마음이 밝아지는 것은 물론 면역력이 강화되고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게 되며 행동양식이 적극적으로 변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오늘 같은 날은 일찍 귀가해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밤 무지개 진 하늘 아래 가족과 손잡고 산책하면서 봄의 시정(詩情)을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유머 3선

▼사고의 생존자
미국 LA 해안도로에서 한국인 일가족이 탄 승용차가 절벽으로 떨어졌지만 아무도 죽지 않았다. 이유는?
남편-기러기아빠, 부인-날나리, 딸-비행소녀, 아들-덜 떨어진 놈

▼섹스와 스포츠의 차이
△사격=입을 꼭 다물고 하지만, 섹스는 입을 다물고 못한다.
△야구=1개의 공과 1개의 방망이로 하지만, 섹스는 1개의 방망이와 2개의 공으로 한다.
△씨름=무릎이 땅에 닿으면 지지만 섹스는 상관없다.
△농구=드리블하고 넣지만 섹스는 넣고 나서 드리블 한다.
△골프=갤러리 속에서 우아하게 한다. 섹스를 그렇게 하면 변태 또는 ‘직업인’.

▼골프와 섹스의 공통점
①시작 전에 옷을 벗는다.
②하고 나서 샤워를 한다.
③누구도 처음에는 미숙하다.
④하기 전에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하고 나서는 다리가 후들거린다.
⑤짧은 것보다 긴 것이 좋다.
⑥처음에는 홀이 좁다고 느끼지만 하다보면 홀이 커다는 것을 느낀다.
⑦홀 주위만 돌고나오면 기분이 상한다.
⑧극적인 순간에는 괴성을 지른다.
⑨초보자는 힘으로, 고수는 기술로 끝내준다.
⑩초보라면서 단번에 넣으면 상대방이 의심한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봄비와 관련 있는 노래 몇 곡을 준비했습니다. 배따라기의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아이유와 이영현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박인수의 ‘봄비’, 서정길의 ‘빗속의 여인’, 카펜터스의 ‘Rainy Days & Mondays’가 이어집니다. 코메디닷컴을 사랑하는 회원 ‘Zuro’님이 올리신 에바 캐시디의 ‘Over the Rainbow’도 준비했습니다.

♫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배따라기] [듣기]
♫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아이유 이영현] [듣기]
♫ 봄비 [박인수] [듣기]
♫ 빗속의 여인 [서정길] [듣기]
♫ Rainy Days & Mondays [카펜터스] [듣기]
♫ Over the Rainbow [에바 캐시디]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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