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혈액형이 게임중독 위험군이라고?

“A형 외아들 남고생, 게임중독 위험군”
어제 온라인 포털사이트마다 주요하게 취급된 기사입니다.

주말에는 가끔씩 황당한 기사가 주요기사로 노출이 되는데, 아마 뉴스 선택 시스템이 느슨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때 A형은 혈액형 A형을 가리킵니다. 일본을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혈액형 심리학과 같은 황당한 유행은 왜 그렇게 맹목적으로 따르는지 모르겠습니다.

혈액형 성격론은 1971년 방송작가 노미 마사히코가 쓴 ‘혈액형 인간학’과 그녀의 아들 노미 도시타카가 쓴 ‘혈액형이 당신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일본 열도를 흔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2004년 수입돼 아직까지 극성을 부리고 있지요. 

혈액형은 1900년 오스트리아의 칼 란드스타이너가 발견했지요. 이전에는 아무 피나 수혈하다가 많은 사람을 죽였지요. 혈액형은 혈액의 표시장치인 항원에 따라 결정되는데, 사람의 혈액형 항원에는 ABO형 외에 RH, MNSs, Lewis, Duffy, Kidd 등 500 여 가지가 있습니다. ABO형과 RH형이 특히 중요한 것은 이들 속에 서로 다른 유형의 혈액을 깨부수는 항체가 있기 때문이지요.

참고로 혈액형에는 약A형, 약B형도 있는데 O형으로 진단되기도 합니다. AB형 중에는 A형과 B형 인자가 붙어 다니는 ‘시스-AB형’이 있는데 O형 배우자를 만나면 AB형 자녀가 태어나지요. A형과 B형의 혈액을 동시에 갖고 있는 ‘혈액 키메라’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한국인과 일본인은 혈액형 심리학에 이토록 열광할까요? 저는 두 가지에서 찾고 싶습니다.

첫째, 사람의 성격은 다른 점보다 같은 점이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혈액형 성격론을 들이대면 누구든 다 자기에게 해당하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죠.
둘째, 상당수 한국인과 일본인은 자아의 정체성을 ‘다른 사람이 보는 나’의 기준에서 찾습니다. 체면이 특히 중시되는 것도 이 때문이죠.

그러나 아무리 믿으려고 해도 믿을 근거가 없습니다. 미국 연수가기 전에 어떤 의사가 혈액형 심리학을 주장하기에 참 황당하다고 여긴 적이 있는데, 귀국 후 일부 언론이 그 의사의 주장을 크게 다뤘더군요. 결국 사이비과학과 상업 언론, 인터넷 여론의 합작품인 셈이죠.

대신 심리유형에는 A, B, C형이 있습니다. A형은 경쟁 지향적이고 다혈질입니다. B형은 낙관적이고 순응적입니다. C형은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성격입니다. 어떤 사람이 가장 건강할까요? 당연히 B형이겠지요. A형 중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 사람은 C형보다 더 건강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혈액형 심리학이나 이런저런 심리유형 신경 쓰지 않고, 자신감 있게 사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겠지요?

인격장애 체크해보세요

인격이 미성숙한 사람이 혈액형 심리학과 같은 사이비 과학에 잘 현혹된답니다. 인격이 모나게 발달한 것을 인격장애라고 하는데 혹시 여러분이 그렇지는 않겠지요?  주위의 누군가가 의심되나요? 체크해보세요.

▶‘왕자병’ ‘공주병’ 자기애적 인격장애 체크

▶‘들쭉날쭉’ 경계선 인격장애 체크

▶‘타조의 성격’ 회피 인격장애 체크

▶‘극단성격’ 히스테리 인격장애 체크

오늘의 음악

어제 하루 종일 기본 좋으셨죠? 김연아 선수가 열연했던 경기의 배경음악으로 ‘재즈의 아버지’ 조지 거슈인의 음악이 나오더군요. 오늘은 거슈인의 음악들을 준비했습니다. 배경음악이었던 피아노협주곡 바 장조, 영화 ‘랩소디 인 블루’ OST, 엘라 피츠제랄드가 부르는 Summertime이 이어집니다.

♫ 피아노협주곡 바장조 [조지 거슈인] [듣기]
♫ 랩소디 인 블루 전반부 [조지 거슈인] [듣기]
♫ 랩소디 인 블루 후반부 [조지 거슈인] [듣기]
♫ Summertime [조지 거슈인]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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