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고 나누면 그릇이 더 커진다

[이성주의 건강편지]오픈소스 혁명과 코메디

마음을 열고 나누면 그릇이 더 커진다

1991년 오늘(9월 25일)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학생인 리누스 토발즈(왼쪽 사진)가 컴퓨터 운영체제 리눅스(Linux)를 처음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리눅스는 중대형 컴퓨터에서 쓰이던 유료 운영체제 ‘유닉스’를 대체한 무료 운영체제입니다. 토발즈는 그해 11월 ‘리눅스 버전 0.02’를 본격 공개해서 ‘오픈 소스 혁명’에 불을 붙입니다.
 
리눅스의 탄생은 미국의 리처드 스톨만(위 오른쪽)의 이상(理想)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스톨만은 1983년 유닉스를 대체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유하자는 ‘GNU Project’를 주창했고 수 만 명의 프로그래머들이 이에 호응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았습니다.

토발즈는 프로그램 전체의 실행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연산이 이뤄지는 ‘커널’을 개발해서 지구촌 프로그래머들이 온갖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한 것이죠. 현재 리눅스의 진화에는 수 백 만 명의 프로그래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리눅스의 활용 영역은 슈퍼컴퓨터에서부터 서버, 개인용 컴퓨터, 휴대전화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리눅스는 또 다른 ‘오픈 소스 혁명’의 시발점이었습니다. 온라인 세상에서 ‘청기와 장수’ 식의 폐쇄주의 대신 개방과 공유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구글은 위성지도를, 아마존과 이베이는 자신들의 제품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했습니다. 프로그래머들이 이들 웹사이트의 DB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물류의 소통도 원활해졌습니다. 여기에서 막대한 수익도 발생하고 있고요.

개방과 공개는 거센 물결을 이뤘습니다. 누리꾼들이 참여해서 만드는 온라인 사전 위키피디아는 전문가들이 만드는 브리태니커 사전 이상의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제가 음악을 찾아서 올리는 ‘유투브’도 공개와 협력의 산물이지요.

의료 분야도 온라인에서 개방과 공유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의사들의 위키피디아 격인 ‘Ganfyd.org’, 내과 의사가 만든 블로그 ‘Ves Dimov’s Clinical Cases and Images’, 환자가 의사-병원 경험을 공유하는 사이트 ‘Vital.com’, 환자들끼리 서로 돕는 공간인 ‘Patientslikeme.com’과 ‘Carepages.com’ 등이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코메디닷컴 역시 개방과 공유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를 좀 더 건강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건강편지에 여러분의 글을 게재하고자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코메디닷컴 웹사이트도 개방과 공유의 정신이 철철 넘치는 그런 공간으로 진화시키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개방과 공유의 정신의 통하는 곳은 꼭 온라인뿐 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열고 퍼주면 그릇이 더 커진다는 것, 기자생활 14년과 ‘구멍가게’ 사장을 하면서 똑똑히 보았습니다. 오늘 곰곰이 생각해 보시죠. 무엇을 어떻게 나눠주고, 어떤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을지를. 

술로부터 건강지키기 10계명

1980년 오늘은 영국의 헤비메탈 록 그룹 레드 제플린의 드러머 존 보냄이 보드카를 40여 잔 마시고 숨진 날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의 일 같지 않습니다. 다음은 술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

①가급적 술자리를 덜 갖는다. 한 번 술을 마시면 적어도 이틀은 쉰다.
②자신의 주량 이상을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주량은 취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좌중을 리드할 수 있는 정도.
③피할 수 없는 술자리라면 물, 안주와 함께 천천히 마시는 것이 최우선.
④1시간에 소주 1병을 마시는 것이 3~4시간에 소주 2병을 마시는 것보다 더 해로우므로 가능하면 ‘속주(速酒)’를 피한다.
④술 보다는 대화를 즐긴다. 좋은 대화 내용을 메모하면서 마시면 더욱 좋다.
⑤음주전후와 다음날 꼭 식사를 하고 물을 자주 마신다.
⑥음주 다음날에는 가볍게라도 뛰어 땀을 뺀다.
⑦술을 꼭 마셔야 한다면 주종을 와인으로 바꾸는 등 양보다 맛 위주로 마신다.
⑧주종을 섞어 마시지 않는다.
⑨술 때문에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에서 문제가 되풀이된다면 술을 끊어야 한다.
⑩술을 끊고 싶은데도 계속 실패하면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다.

오늘의 음악

1932년 오늘 태어난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음악 두 곡과 1980년 오늘 세상을 떠난 존 보냄이 속한 레드 제플린의 노래 두 곡을 준비했습니다. 1932년 태어난 콜린 데이비스 경이 지휘하는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가 이어집니다.

♫ 바흐 피아노협주곡 7번 [글렌 굴드] [듣기]
♫ 골드레르크변주곡-아리아 [글렌 굴드] [듣기]
♫ Achilles Last Stand [레드 제플린] [듣기]
♫ Stairway to Heaven [레드 제플린] [듣기]
♫ 메시아 중 할렐루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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