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1769년 오늘 영조가 국법으로 난장형(亂杖刑)을 금지시켰습니다.
난장형은 형리들이 죄수 또는 취조대상자를 형틀에 묶어놓고 무차별 매타작을 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난장 중에는 피점난장이라 하여 몸에 거적을 덮고 여럿이 무차별로 때리는 것도 있습니다. 이른바 멍석말이이지요.

이러한 난장형, 주리 등 가혹한 심문 방법은 법전에 규정되지 않았지만 중앙과 지방에서 시행됐다가 영, 정조 때 금지됐습니다.

조선의 형법은 중국 명나라의 대명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범죄의 종류와 경중에 따라 처벌이 달랐습니다. 이마나 얼굴에 문신을 새기는 ‘묵형’, 볼기에 매를 때리는 ‘태형’, 곤장을 때리는 ‘장형’, 오늘날의 징역형과 비슷한 ‘도형’, 귀양 보내는 ‘유형’, 목숨을 앗아가는 ‘사형’ 등이 시행됐습니다.

도형과 유형은 대부분 장형을 거쳐 시행됐습니다. 두들겨 맞아 볼기가 터진 채 관아에서 노역을 하거나 아니면 귀양살이를 한 것이죠. 유형 중에는 집 주위에 가시가 있는 탱자나무를 심고 그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한 ‘위리안치(圍籬安置)’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사극을 보면 형벌이 중구난방으로 이뤄지지만 대체로 원칙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사형에 대한 결정권은 오직 국왕만이 가지고 있고 수령은 태형에 처할 만한 작은 범죄만 직접 처결할 수 있었고 그 이상은 꼭 감영에 있는 관찰사의 지시를 받아서 처리했습니다. 범죄에 따라 매나 곤장의 대수, 크기와 재료도 정해져 있었습니다.

요즘 흉악한 범죄가 꼬리를 물면서 형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의 원한을 생각하면 일리가 있는 주장이지만, 사람은 유전자와 환경의 산물이기에 개인에게 100%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체벌을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듯, 체형을 강화한다고 범죄가 줄지는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고요. 무엇이 옳은지 참 어려운 문제이지요.

저는 우리 사회가 범죄를 줄이기 위한 근원적인 노력에 무관심하다는 것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끔찍한 사건이 터지면 흥분하지만, 범죄를 예방하는 데 노력을 덜 기울입니다. 돈만 된다면 무슨 일을 해도 OK라는 배금주의가 생명의 존엄성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조차도 폭력과 말초적 자극이 난무하지요.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남과 더불어 사는 것보다 남을 이기는 것만 가르치고요. 범죄를 줄이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기를 빕니다.

어린이가 안전한 사회를 위해

왜 그 사람은 공기총을 갖고 다녔을까요? 음주운전이 들킬까봐 가볍게 다친 아이를 총으로 쏴 죽였다는 엽기적 사건, 미심쩍은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어쨌든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위험 속에 방치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은 우리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입니다.

①아파트입주민회나 학부모회 등에서 자녀의 위험과 이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실천한다. 또 어린이 유해환경을 없애는 운동을 벌인다.
②어린이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사람이나 업체는 지나치지말고 경찰에 적극 신고한다.
③스쿨 존 서행은 ‘나 하나쯤이야…’가 아니라 ‘나부터’.
④자녀와 대화를 통해 그들의 고민을 경청한다.
⑤학부모 차원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자녀의 친구를 돕는다. 남의 자녀를 보호해야 내 자녀도 보호받는다.
⑥어린이에게 도로와 승용차 등의 위험에 대해 솔선수범하며 가르친다.
⑦어린이가 도움을 청하거나 위험에 빠진 낌새를 느끼면 외면하지 말고 적극 도와준다.
⑧아이들로부터 폭력성과 자극성이 강한 TV 프로그램이나 게임을 멀리하도록 가르친다. 가능하면 집에서 TV를 없앤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수사물과 관련한 음악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아담 클레이턴과 래리 물렌이 연주하는 ‘Mission Impossible’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라마 ‘50수사대’의 주제가로 먼저 알려졌죠? 이어서 드라마 ‘수사반장’의 배경음악이었던 핑크 플로이드의 ‘Time’과 007 ‘For your Eyes Only’를 마련했습니다.

♫ Mission Impossible [클레이턴 & 물렌] [듣기]
♫ Time [핑크 프로이드] [듣기]
♫ For your Eyes Only [쉬나 이스턴]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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