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재채기할 때 손수건 사용은 기본 에티켓

요즘 ‘멕시코 독감’ 때문에 신경 쓰이시죠? 이름이 돼지독감에서 ‘신종 플루’로 바뀌었는데, 글쎄요 10년 뒤에도 ‘신종 플루’로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니, 뭔가 한참 잘못된 이름인 듯합니다.

이 독감이 무서운 것은 돼지의 몸 안에서 사람에게서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와 조류독감바이러스가 서로 몸을 섞어 ‘전파력’과 ‘위력’을 함께 갖췄기 때문이죠.

환자가 기침을 하면 침방울이 공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거나 아니면 어디엔가 튀긴 환자의 침방울을 만진 손을 통해 옮깁니다.

마스크나 손씻기가 전염을 방지하는 방어벽이라면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남에게 침이 튀지 않게 하는 것은 바이러스를 전파시키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죠. 재채기를 한번 하면 감기 또는 독감 바이러스가 부글대는 10만 개의 침방울이 시속 140㎞의 속도로 퍼져나갑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한 사람이 재채기를 하면 5분 안에 최고 150명에게 자신의 병을 옮길 수가 있죠. 따라서 재채기나 기침할 때 입을 가리는 것은 전염병 유행기의 기본적 에티켓입니다.

재채기나 기침을 하고 나서는 손을 씻어야 하지만 그럴 수 없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손수건이 에티켓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요즘 의외로 손수건을 갖고 다니는 사람이 적은 듯한데 1970, 80년대에는 손수건을 선물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특히 까까머리나 단발머리 중고생의 단골선물이었죠. 적당한 값에 정성을 다해 감각을 살려 고를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손수건은 14세기 영국왕 리처드2세가 자신의 코를 닦기 위해 사용한 것이 시초입니다. 전쟁터에서 하얀 손수건을 깃대에 매단 백기가 항복을 뜻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고요.

미국에서는 킴벌리클라크사의 크리넥스 마케팅이 성공해 손수건이 비위생적이라는 관념이 자리 잡았지만, 요즘에는 환경론자들이 나무를 살리기 위해 손수건을 쓰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동성애자들은 바지 뒷주머니에 손수건을 꽂는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합니다. 예를 들어 짙은 연두색 손수건을 왼쪽에 꽂으면 ‘나는 남창이요,’ 오른쪽에 꽂으면 ‘매춘을 원한다’는 뜻입니다.

손수건 중에는 ‘노란 손수건’이 가장 유명하지요. 많은 사람이 실화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는 않은 듯합니다. 19세기 미 기병대원의 연인이 머리에 노란 리본을 달아 애인이나 남편에 대한 헌신적 사랑을 표시했는데, 이것과 1970년 싱가포르의 전과자 사회적응 프로그램인 ‘노란 리본 프로젝트’ 등의 얘기가 ‘짬뽕’이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1971년 미국 칼럼니스트 피트 해밀이 뉴욕포스트에 ‘고향 가는 길(Going Home)’이란 칼럼을 통해 구전 얘기를 전했고, 이듬해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이 스토리를 소개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샘터사의 ‘노란 손수건’이라는 책을 통해 이 얘기가 알려졌지요. 4년간의 형기를 마치고 고향가는 버스에 탄 빙고의 얘기죠. 빙고는 감옥을 나오기 전에 아내에게 아직 자신을 사랑해서 헤어지기를 원치 않는다면 마을 앞 떡갈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매달아 달라는 편지를 보냈고, 노란 손수건을 확인한 승객들이 손모아 기뻐했다는, 지금은 너무나 잘 알려진 얘기이죠.

손수건에는 감정이 있습니다. 요즘 같은 때에는 반드시 손수건을 갖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선물의 계절 5월, 사랑하는 사람에게 정성껏 고른 손수건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과 건강을 담아서….

손수건 바로 사용하기

○손수건은 꼭 필요할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을 씻고 나서는 가급적 종이티슈로 닦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손에 묻은 것을 닦을 때 물티슈, 화장지 등을 사용하고 이런 것이 없을 때 손수건을 사용한다. 그래도 하루 최소 3, 4번은 손수건을 사용할 기회가 온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막았던 손수건 부위는 접어서 안쪽으로 넣어 다시 입이나 코에 대지 않도록 한다.
○환경 보호를 위해 가급적 종이를 덜 사용하겠다면 손수건을 용도에 따라 2개 이상 갖고 다닌다. 왼쪽 바지주머니에는 재채기나 기침용, 오른쪽에는 손을 씻고 나서 닦는 용도의 손수건을 넣어 다닌다.
○몇 번 사용한 손수건은 그날 바로 세탁하도록 한다.
○손수건은 실크 소재가 고급스러워 보이고 멋지지만 면 소재가 흡수율이 빨라 실용적이다.
○손수건은 절대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는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손수건과 관계 깊은 노래 5곡을 준비했습니다. ‘노란 손수건’ 얘기가 가사인 Dawn의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와 트윈폴리오의 ‘하얀손수건’, 제르지 폴롬스키의 ‘The Blue Handkerchief’, 김동완의 ‘손수건’, 강채이의 ‘젖은 손수건’이 이어집니다.

♫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Dawn] [듣기]
♫ 하얀 손수건 [트윈 폴리오] [듣기]
♫ 파란 손수건 [제르지 폴롬스키] [듣기]
♫ 손수건 [김동완] [듣기]
♫ 젖은 손수건 [강채이]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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