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스포츠는 멈출 수 없다

[이성주의 건강편지]농구의 발명

겨울에도 스포츠는 멈출 수 없다

1939년 오늘은 캐나다의 체육 교육가 제임스 네이스미스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그는 추운 겨울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 농구를 개발해 ‘농구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사람입니다.
네이스미스는 맥길대학교에서 체육 교육을 전공했으며 미국 매사추세츠 주 스프링필드의 YMCA국제체육학교에서 일했습니다. 그는 뉴잉글랜드 지역의 혹한에 어떻게 하면 겨울에도 젊은이들이 운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서 농구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럭비, 하키, 축구, 야구 등의 종목을 분석한 끝에 안전을 위해 작은 공보다는 큰 공을 갖고 패스 위주로 하는 경기가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골대는 가급적 높이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죠. 마침 실내체육관에는 복숭아 바구니가 있었습니다.
1891년 첫 경기를 열었고 젊은이들이 너무 재미있게 경기에 몰입했습니다. 1904년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1936년에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죠.

한때 농구가 아이들 키 크는 데 좋다고 해서 학부모들이 아이들 농구시키는 바람이 불기도 했지요. 한국에서는 어떤 운동이 좋다고 하면 우르르 몰렸다가 바람이 식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지요. 자녀가 고교생만 되면 운동 담 쌓게 하고 있고….

선진국에서는 스포츠가 주요한 교육과목입니다.
스포츠를 통해 자신감, 자기절제, 협동심, 팀워크, 리더십을 기를 수 있죠. 페어플레이 정신과 준법정신을 키우는 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입니다. 운동능력을 키우고 건강하게 크는 데에도 필요하죠. 결심, 노력, 인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 뿐 아닙니다.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는 어른은 대체로 어른답지요.

우리는 스포츠의 정신을 가르치지 않고 스포츠 선수만 키우고 있기에 걱정스럽습니다. 스포츠 선수가 되지 않을 청소년에게는 체육시간을 빼앗아 암기를 가르치고 있는 현실 역시 답답합니다.

아이들에게 스포츠를 되찾아주기를 빕니다. 스포츠 선수는 정신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도록 공부와 함께 스포츠를 가르쳐줘야 하겠고요. 어떻게 하면 겨울에도 젊은이들이 운동을 즐길 수 있을까 고민하던 네이스미스의 모습을 떠올리며 스포츠 정신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스포츠 제대로 가르치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시킨다. 여러 가지 운동을 경험하게 한 뒤 자녀가 특히 좋아하는 운동을 권한다.
○대체로 자녀가 경쟁적 성격이라면 축구, 야구 등 팀 스포츠를 시키고 예민하고 불안하다면 육상이나 수영 등 개인 스포츠를 시킨다.
○자녀가 5~7세라면 축구, 수영, 자전거타기, 스케이트, 태권도 등을 시킨다.
○8~10세에는 야구, 농구 등 규칙이 어느 정도 복잡한 운동을 권한다.
○10세 이상이면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 좀 더 기술이 요구되는 운동을 시킨다.
○아이들에게 게임을 즐기고 승부를 떠나 동료나 상대 팀원, 심판을 존중하도록 가르친다.
○승리했을 때 칭찬하되 뻐기지 않도록 하고, 졌을 때에도 기운을 북돋워준다.
○아이가 보는 앞에서 감독이나 심판과 다퉈선 안 된다.
○가급적 아이의 경기에 참가해 응원하며 가능하면 아이와 함께 연습한다.
○자신도 평소 이러한 원칙에 따라 스포츠를 즐긴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영국의 록 가수 로드 스튜어트의 노래 두 곡을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밴 모리슨의 사랑노래 ‘Have I told you lately’의 리메이크곡입니다. 둘째 곡은 1971년 제프 벡 그룹의 보컬이 아니라 솔로로서의 존재가치를 확실히 알린 노래 ‘Reason to Believe’입니다.

♫ Have I told you lately [Rod Stewart] [듣기]
♫ Reason to Believe [Rod Stewart]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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