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공황을 극복한 해밀턴

[이성주의 건강편지]진짜 경제수장

미국 첫 공황을 극복한 해밀턴

-정부의 재정은 파탄이 났고 수입원은 전무했다.
-정부는 전쟁 중에 발생한 막대한 부채를 갚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그 결과 국가 신용도는 추락하고 말았다.
-이렇다 할 돈조차 없었다. 대륙회의에서 발행한 2억 달러의 지폐는 화폐가치를 거의 상실했다. 당시 보잘 것 없는 것에 대해 “대륙회의 지폐만큼이나 가치가 없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다. 돈을 모자나 개에게 붙이는 사람도 있었다.

어쩐지 전혀 다른 세상의 일 같지 않죠?
1789년 알렉산더 해밀턴이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을 맡을 때의 경제 상황이었습니다. 해밀턴은 영국과의 독립전쟁에서 선봉장에 섰고, 독립 후에는 13개 주가 강력한 연방으로 합치도록 만든 일등공신이었지만 정작 정부가 들어섰을 때에는 이런 난관을 맞아야만 했습니다.

해밀턴은 연방정부가 국내외의 모든 채권을 떠안아 대형국채로 통합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연방정부가 주정부의 빚을 떠안는다는 것은 연방 차원에서 과세를 한다는 뜻이고 이는 수익이 보장된다는 것을 뜻했습니다. 외국 부채는 재조정해 월 단위로 조금씩 갚아나갔습니다.

해밀턴은 또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은행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은행주(銀行株)들이 비정상적으로 폭등했습니다. 거품은 빠지기 마련이었고 1792년 마침내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경제공황으로 기록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때 해밀턴은 은행주를 적극 매입함으로써 시장을 안정시켰습니다. 해밀턴은 또 제조업을 육성시키는 정책으로 미국 경제를 급성장시켰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미국인은 해밀턴을 미국 독립의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여깁니다. 10달러 화폐에 해밀턴이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밀턴은 사생아였습니다. 바람둥이 어머니는 불륜으로 해밀턴을 낳았습니다. 아홉 살 때 아버지는 배를 타고 바다로 떠났고, 13세 때에는 어머니마저 병으로 떠났습니다. 이종사촌이 후견인이 됐지만 1년 만에 자살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꿈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해밀턴이 재무장관을 맡았던 때의 미국 경제는 아마 지금의 미국이나 우리나라보다 훨씬 어려웠을 것입니다. 국가 존립이 위태로웠을 겁니다. 이때 해밀턴이 내놓은 경제정책은 그가 독립전쟁 때 경제에 대한 무지를 자각하고 포화 속에서 밤새워 이 분야 지식을 쌓고 고민 끝에 만든 방안이었습니다.

경제위기에서 수장(首將)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천재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해밀턴은 말합니다.

“사람들은 내가 가진 약간의 천재성에 대해 칭찬한다. 내 모든 천재성은 이렇게 이뤄졌다. 내가 무엇인가 해야 할 일이 생기면 깊이 공부한다. 낮밤 가릴 것 없이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마침내 통달한다. 내가 그렇게 이룬 성과에 대해 사람들은 천재성의 과실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그것은 노력과 통찰의 결실일 뿐이다.”

가을 감기 조심하세요

일교차가 심합니다. 건조한 요즘 감기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셨다면 다음 수칙을 따라 해서 증세를 누그러뜨리세요.

○물을 많이 마신다. 물은 고열로 인한 탈수현상을 막고 기침을 삭이며 가래를 몸에서 빼주는 역할도 한다. 목이 아플 때에는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면 좋다.
○콧물이 많이 나면 생리식염수나 묽은 소금물로 씻는다. 한쪽 코를 막은 채 다른 코로 들이마신 다음 코 뒤로 넘겨 입으로 내뱉는 것을 되풀이 한다. 소금물이 걸쭉하면 되레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
○양치질이나 가글링을 자주 한다.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코를 막고 귀가 멍멍해질 때까지 코로 숨을 내뱉는 시늉을 시킨다. 아이는 코와 귀가 가까이 연결돼 있어 중이염에 걸리기 쉬운데 이를 예방할 수 있다.
○감기나 독감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다른 병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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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오늘은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폴 모리아가 세상을 등진 날입니다. 그의 음악 중 ‘Love is Blue’와 ‘Toccata’를 준비했습니다. 코메디닷컴의 엔돌핀발전소에서는 ‘Isadora’와 ‘El Bimbo’ 등의 명곡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Love is Blue [폴 모리아 악단] [듣기]
♫ Toccata [폴 모리아 악단]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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