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과 동양인은 수영을 못한다고?

땀은 정직하다고 했던가요?

그저께 유도 60㎏급의 최민호가 다섯 판 연거푸 예술 같은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따내더니, 어제 오전에는 ‘마린보이’ 박태환이 4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동양 남성이 올림픽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이후 72년 만이라고 하죠?

또 오후에는 박성현, 윤옥희, 주현정의 세 선수가 올림픽 양궁 단체전 6연패의 위업을 이뤘습니다. 비바람도 이들의 땀을 이기진 못했습니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은 왜 이렇게 잘 할까요? 동이(東夷)의 피를 물려받고 주몽(朱蒙)의 혼을 이어받았기 때문일까요?

반면 그동안 왜 수영은 백인들만의 잔치였을까요? 올림픽 레인에서는 동양인은커녕 흑인을 구경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한 신문을 보니 “흑인은 신체 특성상 다른 인종에 비해 근육비중이 높아 물에 잘 가라앉으므로 수영을 못한다”고 제법 그럴싸한 해석을 해놓았더군요. 그러나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흑인도 운동을 많이 하면 근육이 많아지고, 백인도 운동을 안 하면 지방이 많아지겠지요. 의학적으로 신체는 인종 간의 차이보다 개인 간의 차이가 훨씬 클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보다는 수영과 같은 종목은 축구나 농구 등에 비해 강습비가 많이 드는데다 유명 스타가 아니면 큰돈을 벌 수 없기 때문에 가난한 흑인이 여기에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참고로 1988년 서울올림픽 100m 남자 접영에서 수리남의 안토니 네스티는 7관왕을 노리던 미국의 매트 비욘디와 독일의 미하엘 그로스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미국의 컬렌 존스는 400m 계주에서 세계신기록을 갖고 있고 이번 올림픽에도 출전했습니다.

이전에는 동양인도 신체적으로 수영을 못한다고 여겨졌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박태환과 장린이 증명하지 않았나요? 박태환 선수는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을 깨어서 기쁘다”고 말했다죠?

이제 한국인도 신체 조건에서 서양인 못지않은 듯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는데, 이번 올림픽을 보며 우리의 국력이 참 커졌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해방 후 1976년까지 금메달 구경을 못했던 한국. 벌써 3개를 땄습니다. 스포츠과학의 노하우가 쌓인 토양 위에 대표 선수들이 흘린 땀이 여러 분야에서 결실을 맺는 듯합니다. 오늘의 박태환도 사실 조오련, 최윤희 등이 일으킨 수영 붐과 그에 따른 교습환경이 없었다면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비록 메달을 못 땄어도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한 수많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주었으면 합니다. 그들이 흘린 땀이 미래의 메달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박태환도 4년 전에 실격해서 화장실에서 통한의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까?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흘린 땀 한 방울 한 방울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 아닐까요?

베이징 올림픽 건강 응원법

①아무리 늦게 잠들었어도 평소처럼 일어나라.
②야간에 음주, 과식을 피하라. 배가 고프면 과일 간식으로 때워라.
③고혈압 환자나 심장병 약을 먹는 사람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은 가급적 피하라.
④야외에서 응원하며 구경할 때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틈틈이 목을 쉬어라.
⑤허리와 궁둥이는 가급적 직각이 되도록 앉아서 관전하라.


1949년 오늘(8월 11일)은 미국의 가수 에릭 칼멘이 태어난 날입니다.
그의 대표곡 ‘All By Myself’와 영화 더티 댄싱의 OST ‘Hungry Eyes’를 준비했습니다.
All By Myself Eric Carmen
Hungry Eyes Eric Car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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